‘마리와 나’, 강호동+고양이의 꿀케미 기대해(종합)

입력 2015-12-15 17:30
수정 2015-12-15 17:59
[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JTBC가 동물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그간 많은 동물 예능의 연속된 참패에도 불구하고 ‘마리와 나’는 다시 한 번 야심찬 발돋움을 선보였다. 또한 강호동과 동물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바. 그동안 많은 매체를 통해 보여진 스타들의 모습과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자부한 ‘마리와 나’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12월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개최된 JTBC ‘마리와 나’ 제작발표회에서는 김노은 PD를 포함한 방송인 강호동, 서인국, 심형탁, 이재훈, 김민재,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 김진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마리와 나’는 동물과 교감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쾌한 에피소드로 풀어보고, 나아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사는 법에 대해 고찰해 보는 동물 예능 프로그램이다.출연자들은 반려동물들을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가서 돌봐주는 출장 서비스부터, 주인이 원하는 장소까지 데리러가는 픽업 서비스,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서 정을 쌓아가는 장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토끼, 돼지, 닭 등 여러 가지 종류의 동물들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색다를 교감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마리네 집에 맡겨지는 동물들을 위해 위탁서비스는 기본으로 시작해 갖가지 정성을 제공해 반려동물의 의식주, 산책, 운동, 미용 등 일정시간 동안 주인과 동물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줄 예정. 뿐만 아니라 ‘마리와 나’에 출연하는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 같은 기본적인 동물부터 애완 염소, 닭, 당나귀 등 희귀한 반려동물들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마리와 나’에 출연하는 아이돌, 배우, 개그맨 등 다양한 면모를 가진 출연자들은 기존 모습에서 탈피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김노은 PD는 “반려동물을 위탁하는 것이 주된 모습이지만 ‘마리와 나’의 본질적인 부분은 바로 동물과 사람의 소통이다. 몸과 마음을 열어야 소통이 되는 관계의 모습을 출연자들이 보여주고 동물과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또한 “초기 단계에 ‘동물 예능은 오래 못 간다’라는 우려가 있어서 고민도 했다. 하지만 ‘마리와 나’는 동물보다 사람들에게 초점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키우는 강호동은 시호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서인국도 그간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상남자의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을 단순히 키우는 가축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집사처럼 동물을 대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어필될 것이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먼저 예능 프로그램에서 카리스마식 진행을 선보였던 강호동은 동물들 앞에 쩔쩔 매며 일명 ‘강블리’의 별명을 얻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 강호동과 고양이, 심형탁과 아기돼지 등 예상치 못한 조합부터 환상적인 케미를 보이며 8명의 출연자들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강호동은 “강호동하면 사람들이갖고 있는 여러 이미지가 있다. 예를 들면 농사를 잘 할 것 같다던가 소를 잘 키울 것 같다는 생각들이다”며 “사실 저는 운동만 했기 때문에 완전히 동물 무식자다. 어릴 때부터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럼에도 제 주변 사람들 중 반려 동물을 사랑하고 교감을 나누는 걸 보면 확실히 그들만의 세계관이 있는 것 같았고, 저 또한 그 세계가 궁금했다. 프로그램 제의를 받고 이참에 ‘마리와 나’를 통해 저 역시 그 세계관에 어떤 사랑이 있는지 배우고 싶었다. ‘마리와 나’를 통해 사람과 동물, 혹은 사람과 사람, 동물과 동물의 따뜻한 교감과 온기를 수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며 ‘마리와 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저 같은 경우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다양한 상황에서 오는 당황스러움이 많았다. 그리고 그 나름대로 새로운 모습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강호동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지만, 야생 수컷 호랑이가 강블리로 변신하는 걸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면모를 예고하기도 했다.또한 이재훈은 “강호동이 첫 촬영 때 반려동물을 전혀 키워보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했다. 특히 손바닥에 올라올법한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를 맡았을 때 ‘이 고양이가 강호동 품에 깔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했다. 하지만 강호동의 섬세함과 세심한 면모를 재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강호동의 반전 매력을 언급했다.강호동은 “반려동물과 교감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많은 추억을 만든다. 치유와 평화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동물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지만 1박2일 간 같이 지내고 대화도 시도해보고, 어쩔 때는 제 말귀를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한다. 저도 모르게 동물들과 있으며 몸이 가벼워지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동물들과의 교감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또한야외와 실내를 비롯한 각종 버라이어티 예능에 익숙한 강호동은 아늑한 숙소라는 세트장에서 동물과 함께 하는 점을어색해하며“기존에 프로그램과 달리 집에 카메라가 많은데 가만히 있어서 너무 죄송했다.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첫 방송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노은 PD는 “동물을 데리고 촬영을 하는 만큼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24시간 카메라를 쉴새없이 돌리기 때문에 편집하는 사람들이 고생이 많다. 강호동 씨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지만 동물들이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을 하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다른 출연자들도 이 점은 마찬가지다. 예상할 수 없는 동물들의 행동이 있기 때문에 작가들도 항상 강호동에게 잘 하고 있다고 최면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강호동은 “항상 잘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데 뾰족한 수가 없어서 항상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다. 하지만 항상 방송에 임할 때 상대에 대한 진심의 호기심을 가지고 방송에 참여했던 제 마음가짐처럼 반려동물과도 진심으로 교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수요일 밤 강호동과 ‘마리와 나’가 시청자들에게 치유가 되고 따뜻한 온도가 전해지는 방송이 되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다”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한편 ‘마리와 나’는 16일 오후 10시50분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