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힐링캠프’ god, 추억이 있어 더 행복한거죠

입력 2015-12-08 07:10
[bnt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god와 함께 한 소중한 추억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더 행복하다 말하고 싶다. ‘힐링캠프’ god와 함께 한 약 75분간의 추억 여행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며 벅찬 감동을 안겼다. 12월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는 그룹 god가 게스트로 출연해 오랜만에 완전체 방송 출연 소감부터 재결합하게 된 과정 그리고 ‘길’ ‘어머님께’ ‘애수’ ‘촛불 하나’ 등 각종 히트곡 무대를 꾸겼다. 이날 방송에서 오프닝곡으로 ‘길’을 선곡한 god 멤버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잔뜩 얼어붙은 모습으로 노래를 시작한 윤계상은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을 정도. 멤버들은 “4만8천 명 앞에서 노래 부를 때부터 지금이 더 떨린다”고 말했다. 함께였기에 행복했고 그래서 더 온전했던 god였다. 멤버들은 다 같이 활동했을 당시의 추억을 꺼내놓으며 웃음 짓거나, 개인 활동 당시의 묘한 외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먼저 데니안은 “옛날 한참 활동할 때 우리 차는 난장판이었다. 태우는 혼자 노래를 부르고 준이형은 욕을 했다. 호영이는 웃고 있고, 계상이는 똘기 가득한 채 소리 질렀다. 그때는 정말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일하다 보니 집에 가는 차 안에서 항상 god가 그리웠다. 다시 뭉쳐야겠다는 마음보다 그냥 막연하게 그리웠다”고 고백했다. 손호영은 솔로활동 때 느꼈던 고충을 호소했다. 그는 “저도 많이 힘들었다. god 때보다 못 한 다는 소리 들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노래 연습 하고 운동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노래보다 운동만 많이 한 놈으로 보이더라. 어딜 가나 노래가 아닌 복근을 보여줘야 했다. 심지어 보이는 라디오가 아닌 라디오에서도 배를 보여준 적 있다”고 털어놨다. 맏형 박준형은 허리 디스크로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드라마 촬영 도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어느 날 갑자기 다리에 감각이 없더라. 병원에 갔더니 디스크가 삭아서 없어졌다고 했다. 이후 재활하면서 우울증이 찾아왔다. 그때 동생들이 바쁘게 활동하는 걸 보니 더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우리 다시 god 해보자’고 했다. 그 정도로 god는 제게 구원이자 목표를 만들어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god의 춥고 배고픈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박준형이었다. 그는 “동생들이 지금 훌륭한 가수이자 배우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다. 얘네들은 god 아니었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며 “우리 같은 놈들이 지금 여러분들 앞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은 god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 누구보다 솔직한 심경을 밝힌 멤버는 윤계상이었다. 윤계상은 “언젠가 태우가 다시 재결합 하자고 찾아왔을 때는 솔직히 두려웠다. 당시 제 나름의 상처가 있었고, 화해의 시간이 찾아올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그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god 탈퇴를 언급하며 “누가 god를 해체하면서까지 연기하고 싶었겠나. 제 마음을 멤버들이 알아주겠거니 한 게 잘못이었다”며 “때문에 쌓인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갑작스레 오해를 풀기는 쉽지 않았지만 반드시 해결해야했다. 그래서 노력했고, 지금은 그 오해들이 눈 녹듯 사라져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태우는 “사실 god 재결합의 키는 윤계상에게 있었다. 전 god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 때문에 각 소속사 대표님들까지 만났던 것이다”고 말하며 든든한 막내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