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신드롬] 이유영-박소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충무로의 원석들

입력 2015-12-04 20:14
[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등장부터 센세이션했다. ‘기근’이라던 20대 여배우의 새로운 발견임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달 개최된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제36회 청룡영화상’의 신인상을 휩쓴 배우 이유영과 5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의 히든카드 배우 박소담이 그 주인공.이유영은 일찍이 국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전 해외가 먼저 알아본 보석이다. 단편 영화들로 꾸준히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이유영은 지난해 첫 장편 데뷔작 ‘봄’(감독 조근현)으로 스크린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디뎠다. 그리고 한국 배우 최초로 ‘제14회 밀라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새로운 충무로 블루칩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도 ‘봄’으로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대중들은 ‘봄’보다는 이번 해 파격적인 소재로 10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간신’(감독 민규동)으로 그의 존재를 깨닫기 시작한 게 사실. 가시 돋친 한 떨기의 장미를 닮은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 역을 맡아 섹시하면서도 가슴 아픈 한 여인의 삶뿐만 아니라 임지연(단희 역)과의 동성애 베드신을 열연해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리고 설중매의 옷을 입은 이유영은 ‘간신’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영예까지 안으며 신인상 2관왕을 달성했다.후보에도 함께 올랐을 뿐더러 이유영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이자 실제로도 절친으로 알려진 박소담 역시 대중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검은 사제들’에서 여배우로서 힘든 도전인 삭발과 더불어 분노에 찬 악령의 감정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김윤석, 강동원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뿜어낸 박소담은 관객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작은 체구에서 폭발하듯 터지는 그의 열연에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들은 입을 모아 박소담에게 엄지를 세웠다. ‘검은 사제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았지만 앞서 박소담은 2015년을 대표하는 다수의 작품들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상황. 그중 ‘사도’(감독 이준익)에서는 영조의 눈에 띄어 내인에서 후궁이 된 문소원 역으로, ‘베테랑’에서는 조태오의 여인들 중 하나로 섹시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만난 ‘검은 사제들’로 포텐을 터뜨렸다.또한 박소담은 드라마, 연극까지 손을 뻗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는 밝고 통통 튀는 스무살 청춘을 맡아 또래 연기자들과 에너지 넘치는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연극 ‘렛미인’을 차기작으로 선택, 2016년 1월21일부터 2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소담은 주인공 뱀파이너 소녀 일라이 역을 맡았으며, 앞서 10월 6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참여한 오디션을 거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2015년은 이들의 진가를 알게 해준 해임에 틀림없다.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같은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이유영과 박소담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