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개’ 려욱, 뭐든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종합)

입력 2015-12-03 19:57
수정 2015-12-03 23:22
[bnt뉴스 이승현 인턴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앞서 슈퍼주니어 메인보컬에서 뮤지컬 배우로 새롭게 도약했던 그가 이제는 오롯이 연기만으로 무대를 채워야 하는 연극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그리는 15살 자폐아 소년은 어떤 모습일까.12월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처 BBCH홀에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하 ‘한밤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 김태형과 프로듀서 김수로, 려욱, 배우 전성우, 심형탁, 배해선, 김지현, 김로사, 양소민 등이 참석했다.려욱은 극중 수학에 남다른 재능이 있는 15살 자폐아 소년 크리스토퍼 역을 맡았다. 먼저 어린 자폐아 소년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에 대해 그는 “실제 영국에서 원작을 봤을 때 크리스토퍼는 내가 생각해 오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테이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영화와 책을 많이 읽었다. 그 후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갔다. 100%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고 있는 아이를 구현할 수는 없겠지만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뮤지컬이 아닌 연극 장르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연극이라는 장르를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며 “연극 무대는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어느 무대에 오르던 내가 잘 할 수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걸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려욱은또 “크리스토퍼의 마지막 대사인 ‘그건 내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라고 묻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작품 섭외가 들어왔을 때 정말 많은 대사량에도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작품을 못 하면 다른 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15살 자폐아 소년인 크리스토퍼는 말 속도가 조금 빠르고 쉼 없이 말을 한다. 그 말인 즉 크리스토퍼 역을 맡은 려욱이 숙지해야할 대사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 이와 관련해 그는 “연극은 처음인데 대사가 많은 것도 처음이었다. 나만 힘든가 생각했었다. 다행히 다른 배우들도 힘들어한다는 걸 알고는 의지가되더라”며 “다 같이 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공부했다. 대본을 외울 때그림을 그리면서 외워보니 지금은 다 외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크리스토퍼는 엄마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을 표현할 줄 몰라 블랙홀을 이야기 하고 자신의 꿈이 아빠와의 충돌로 좌절될 수 있음에도 미래를 꿈꾼다. 이런 크리스토퍼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려욱이 그려낼 열다섯 크리스토퍼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11월27일 막을 올렸으며 2016년 1월31일까지 공연된다. (사진제공: 아시아브릿지컨텐츠)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