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12회를 끝으로 드러낸 한 줄기 희망 메시지

입력 2015-11-30 08:34
[bnt뉴스 김희경 기자] ‘송곳’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1월29일 종영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는 결국 푸르미마트 프랑스 본사의 인사 담당자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사측과 노조측의 급 협상이 이뤄져 긴 싸움 끝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노조의 위원장이 된 이수인(지현우)은 사측에 해고자의 전원 복직, 누락된 임금에 대한 조건 없는 지급, 손해배상 청구, 정규직과 비정규직 전원의 고용보장을 교섭의 요구 조건으로 내세웠다.인사상무는 이를 모두 들어주는 대신 수인을 교육원으로 발령시켰고 “너는 절대 이긴 게 아니다”라고 전해 마지막까지 보는 이들을 기함케 했다. 노조원들이 성취한 결과가 결국 반쪽짜리 승리였던 것.끝을 알 수 없었던 파업이 끝나자 푸르미마트는 활기찬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왔고 직원들도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그 곳엔 이수인 과장이 없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비록 서툴고 부족했지만 지난 12회 동안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싸웠던 노조원들의 모습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이자 한 줄기의 희망을 제시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무엇보다 수인이 푸르미 프랑스 본사에 메일을 보내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 ‘송곳’의 결말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투쟁이지만 이를 알면서도 또 한 번 뛰어드려는 그의 정의감은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서민들의 히어로에 빗대도 충분했다.이처럼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소재로 드라마 계에 한 획을 그으며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킨 ‘송곳’은 시청자들을 넘어 대한민국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조합원, 그리고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회자될 것이다.한편 ‘송곳’은 29일 종영됐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