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배수지 “욕심났던 장면 때문에…”

입력 2015-11-18 17:07
[bnt뉴스 이린 기자] ‘도리화가’ 배수지가 대본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11월1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이종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이 참석했다.이날 배수지는 “‘소리가 하고 싶다고, 한 번만 들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채선의 가벼운 진심이 아니라 너무 간절한 마음을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런데 원래 대본에는 있었는데 새로 대본을 주셨던 거에 그 장면이 사라졌더라”며 “그래서 이유를 여쭤보니 ‘이 장면은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으면 있으나마나한 장면이다. 설명적인 장면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또 배수지는 “하지만 난 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꼭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시 넣어주셨다”며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감정이 안 나온다면 짧게 줄여서 가도 되는 장면이니까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하지만 거기에 더 독기가 생겨서 ‘한 번에 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집중해서 터뜨리지 않으면 안 넣으실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5일 개봉 예정.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