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계현 기자] 카지노 딜러에서 스포츠 채널 아나운서로의 변신도 놀라운데 4년 만에 프리랜서 전향이라는 과감함까지 보여준 홍민정. 이제는 ‘아나운서 홍민정’보다 ‘방송인 홍민정’이라는 수식어가 썩 잘 어울린다. 그는 골프 채널 아나운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과 드라마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진정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은 다양한 분야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 하지만 자신의 길에 대한 방향성이 필요함은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도와 도전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온 홍민정은 앞으로도 굳건히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홍민정’이라는 이름 앞에 붙을 다음 수식어를 기대해 본다. Q. 촬영 소감 한 마디.프로필 사진이나 인터뷰 사진은 찍었어도 화보 촬영은 거의 안 해봤다. 처음해보는 콘셉트라 익숙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웃는 사진만 찍어왔는데 분위기 있는 사진도 찍어보니 재미를 느꼈다. Q. 사실 아나운서들이 유난히 좀 힘들어 하기도 한다.자주 안하다 보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표정이나 포즈도 늘 하던 것만 하니 틀에 박힌 게 있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 웃는 거 이외에 다른 주문이 들어오면 어렵다. Q. 최근 근황은.KBS2 ‘아침’과 KBS ‘6시 내고향’에 고정으로 출연중이다. ‘출발 드림팀’ 같은 프로그램은 불러 줄 때 하는 편이다. Q. 원래 운동신경이 좀 있었는지.없다. 운동을 즐겨한다기 보다는 몸매 관리용으로 요가 같은 운동을 살짝 했다. 그래서 ‘출발 드림팀’ 나갈 때마다 매번 초반에 떨어져 박수만 치다 오는 것 같다. Q. 활동을 많이 하기 위해 프리랜서로 전향을 했는지.다양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은 배역이지만 드라마도 하고 예능에도 출연하였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 Q. 가정환경에 대한 인터뷰를 읽었다. 파일럿인 아버지를 따라 해외 호텔을 자주 다니며 호텔에 대한 관심이 커져 호텔경영 전공을 하게 됐다고. 이후 카지노 딜러부터 아나운서를 거쳐 지금까지 왔다고. 그 과정이 궁금하다.아나운서는 2011년에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늦게 시작한 것.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집안 분위기는 ‘네가 무슨 아나운서니’ 혹은 ‘네가 미인대회 나가면 모든 여자 다 나가겠다’ 이런 식의 우스갯소리들이 많았다. 그래서 졸업할 때까지는 시도도 안하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호텔로 취업을 했는데 하고 싶었던 마음이 계속 남아있더라. 더 나이가 들면 도전조차 못할 것 같아 일단 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큰 시련의 과정 없이 처음 지원했던 곳에서 아나운서가 됐다. 꼭 공중파를 가야겠다라는 생각보다 아나운서라는 일이 하고 싶었다. 공중파에서도 면접 제의가 왔지만 SBS스포츠에 이미 합격을 한 상태라 안 갔다. 지금은 조금 후회도 한다.(웃음) Q. 만약 그때 공중파로 갔더라도 지금처럼 프리랜서 전향을 했을까.크게 봤을 땐 그랬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인지도를 더 쌓아서 전향하지 않았을까. Q. 골프를 아예 모르는 상태로 들어갔다던데. 들어가서 열심히 배웠다. 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고. 그런데 배운 만큼 늘지는 않더라. 오히려 그만두고 실력이 늘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아버지한테 따로 배우기도 했다. Q. 아버지랑 친해질 기회가 많았을 것 같다. 티격태격했던 기억이 더 많다. 그 정도 밖에 못하냐고 타박을 많이 하셨다. 사실 수 십대의 카메라 앞에서 샷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몸에 힘이 들어가니까.
Q. 지금은 잠깐 쉬고 있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일까.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직접적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Q. 원래 낯가림이 없었나보다.사람들 만나는 걸 워낙 좋아했다. 관광 쪽 일을 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게 좋다. Q. 출발 드림팀 촬영장 분위기가 궁금하다.웃고는 있지만 다들 승부욕에 불타오른다. Q. 그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끼리 사랑이 싹트기도 한다던데.총 3번 나갔었는데 처음에는 모두 여자 아이돌들과 함께 촬영했고 그 다음에도 머슬퀸 특집 이런 거였다. 여자 특집만 나가서 그런 게 없었다. Q. 프리랜서 전향의 두려움은 없었는지.원래 겁이 없는 편이긴 하다. 어디에 있든 보장된 미래는 없는 것 같다. 자신이 열어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Q. 지금 활동에의 만족도는.앞으로 더 만족스러워져야 하겠지만 즐기면서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를 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고. 물론 처음 하는 분야이다 보니 어색하고 서툴긴 하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Q. 몸매로 화제가 많이 되고 있다. 따로 관리를 하는지.몸매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운동으로 만든 스타일은 아니고 키가 크다보니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일단 덜 먹고 안 먹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검색해보면 몸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이지 않나.유독 가슴 이야기가 많더라.(웃음) 어떻게 보면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Q. 불쾌할 수도 있지 않나.전혀. 그런 것도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좀 더 몸매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Q. 이번 촬영에도 노출이 조금 있는데 부담스럽진 않았는지.이 정도 파격 콘셉트는 처음이라 조금 고민이 되긴 했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쁘게 나오면 나한테도 소장가치가 있기도 하고.
Q. 예능, 연기, 생활 프로그램 등 기억에 남는 분야가 있다면.예능 같은 경우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들 끼가 너무 많아서 위축되기도 했지만 나도 뭔가 더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Q.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원래 성격이 어떤지.호기심이 많다. 재미있겠다 싶은 건 큰 고민 없이 시도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다양한 걸 많이 하게 된 것 같다.Q. 탄탄대로를 달려온 홍민정에게도 좌절했던 경험이 있었을까.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워낙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스스로 비교가 되는 게 사실이다. 좌절보다는 위축되기도 하는데 이 분야의 일이 워낙 그런 거 같다. 위축돼도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나아가는 편이다.Q. 실수했던 경험은.엄청 많다. 한 번은 인이어로 들려오는 말에 대답을 한 게 방송을 통해 나간 적이 있다. 생방송이었는데 은근슬쩍 넘어가긴 했지만 많이 혼났다. 최근에도 촬영 들어간 줄 모르고 3, 4초 동안 눈만 깜빡였던 적도 있다. Q. 만약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더라면.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한 가지가 여행 작가다. 아마도 여행 다니면서 블로그가 됐건 뭐가 됐건 글을 쓰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Q. 하고 싶었던 여행 작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만족도는.지금 하고 있는 6시 내고향의 기행 프로그램도 국내 출장이 엄청 많다.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만족을 준다. Q. 지금 홍민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어떻게 보면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다양하게 경험을 하고 있지만 집중해야 할 분야를 정해야 할 것 같다. 방향성을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Q. 라디오 DJ도 잘 어울릴 것 같다.정말 좋아한다. 방송 분야에서 좀 잘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나레이션이다. 목소리로 소통하는 DJ가 정말 매력적이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이다. 게스트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듯. Q. 목표가 있다면.오래 일하고 싶다. 방송 일은 찾아줘야 할 수 있는 일이다보니 꾸준히 찾아주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물론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어도 일적으로 멋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 기획 진행: 배계현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의상: 레미떼, 딘트, 조프레시 슈즈: 아키클래식, 딘트주얼리: 미드나잇잉크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소영 디자이너, 태은 디자이너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건희 팀장, 홍서윤 디자이너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겨울에도 여전한 인기, ‘블랙’이 말하는 패션 코드 ▶ 가을 캠퍼스의 여신? “윤아-수지처럼 입어봐” ▶ ‘툭’ 걸치기만 해도 스타일리시한 코트 스타일링 ▶ 가을-겨울, 터틀넥의 매력에 빠져봐 ▶ “결혼식 뭐 입고 가지?” 상위1% 하객룩 스타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