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희창, 비정규직의 비애 대변…‘현실 반영 100%’

입력 2015-11-15 21:30
[bnt뉴스 김희경 기자] ‘송곳’ 김희창의 과거가 공개됐다.11월14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는 안내상(구고신 역)의 왼팔이자 김가은(문소진 역)과 짝을 이루며 상담소를 지키는 버스회사 노조원 김희창(차성학 역)이 노동 상담소의 식구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앞선 방송에서 김희창(차성학 역)은 무뚝뚝하게 던지는 한마디로 지현우(이수인 역)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분위기에 안 맞는 기타연주와 노래로 버럭 안내상(구고신 역)의 모습을 끌어내는 등 깨알 같은 감초 연기를 펼쳤다.14일 방송에서 성학은 “정비사는 사람취급도 안 해요. 그래서 다들 조져불자 일어난 거죠”라며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근무를 시작한 버스회사에서 정비부장의 괴롭힘에 파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수인에게 설명했다.이후 성학은 계약서 한 장으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재계약을 해주지 않는 등 회사의 횡포에 의해 노조를 결성하고 투쟁과 판결을 이어가며 복직된다.하지만 여전히 정식 업무 대신 빈 운동장을 삽질하는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성학은 “여전히 삽질하고 있죠. 내가 그만두면 그 새끼 보람이 있잖아요. 그 새끼 보람 못 느끼게 죽어라 견디는 거예요”라며 자신만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했고, 수인의 “그 정도면 그만두는 게”라는 말에 “이과장님은 왜 그만 안 두시는데요?”라며 반문했다.성학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인은 자신이 비밀 조합원을 권유했던 푸르미 계약직 여사원을 떠올리며, 그동안 괴로워하던 타인을 끌어들였다는 죄책감을 ‘우리는 각자의 싸움을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을 전환하며, 푸르미 노동조합의 다음 발걸음의 활력을 얻게 된다.한편 ‘송곳’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