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딱 너 같은 딸’ 정혜성 “이번 작품서 선배들이 너무 좋아 300부작까지 하고파”

입력 2015-11-02 17:10
[심규권 기자] tvN '감자별 2013QR3'에서 달콤하면서 살벌한 비서 역으로 분했던 배우 정혜성. 내용상 막바지로 접어든 MBC ‘딱 너 같은 딸’에서 부모 속 어지간히 썩이는 못 말리는 셋째 딸로 변신하며 사람들 뇌리에 각인되기 시작했다.쉬는 날 친구를 보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업계 관계자를 보는 게 미래를 위해서 더 낫다고 단언하는 그. 배우로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의지를 다졌던 그는 일상의 모든 일정을 성공을 위해 세팅한 것처럼 보였다. 늦가을의 서늘함도 무색하게 만드는 열정적인 그가 bnt뉴스와 화보촬영을 함께 했다.그와 진행한 화보의 첫 번째 콘셉트는 미니멀룩 속 감춰진 흐트러짐이었다. 루즈핏 소라컬러 니트 속에서 그는 흐트러진 듯 안 흐트러진 듯 묘한 뇌쇄적 아름다움을 뽐냈다. 두 번째 콘셉트는 그가 가장 만족스러워 했던 오피스룩. 화이트 셔츠와 가죽 스커트라는 평범한 소재에 그의 매력이 더해지자 관능적인 미가 폭발하는 듯 했다.마지막 콘셉트는 이른바 ‘가을비’였다. 비를 맞은 상처받은 소녀의 느낌으로 진행된 해당 콘셉트에서 그는 우수에 찬 눈빛으로 완벽히 콘셉트를 소화했다. 젖은 질감의 헤어와 아이보리 컬러 원피스에 더해진 레드 트렌치코트는 늦가을 감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딱 너 같은 딸에서 대선배들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그는 초기에는 부담감을 많이 가졌으나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고 전했다. 막내라서 자신이 선배들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나 오히려 선배들이 자신을 챙겨줬다고. 그는 이번 작이 한 300부작까지 연장돼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전에도 끊임없이 ‘배역을 가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던 그에게서 인터뷰 내내 열정을 느꼈다. 그는 개그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도 분석하면서 보느라 웃으면서 보지 못한다고도 전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와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는 결국 같은 대중이기에 시청자 눈높이를 파악하는데 예능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배우로서 최근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로 ‘사도’를 꼽았다. 송강호의 대사 전달력, 감정 표현력은 생활에서 말하듯 툭툭 던지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배우인 것이 너무 즐겁지만 가장 힘이 빠지는 순간으로 모니터링에서 형편없는 자신의 연기를 봤을 때라며 그 때는 자기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느낄 정도라고.눈여겨보는 남자배우 없느냐는 질문에 배우는 어떤 상대와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해야 한다며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전에 학교(성균관대학교) 선배 배우 주원을 닮고 싶다고 한 그는 여자배우로서 닮고 싶은 사람으로 배우 우희진을 꼽기도 했다. 촬영장에서 주변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인품을 배우고 싶고 자신이 흔들릴 때 붙잡아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고.스스로를 ‘워커홀릭’으로 규정하는 그는 1시간만 자고 촬영장에 나가도 힘이 솟는다며,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흉내 내는 배우가 아닌 자신만의 느낌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뻔하지 않은 연기에 모난 곳이 없는 둥글둥글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어느 한 분야의 대가가 되려면 10년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자신은 아직 2년밖에 안됐다고 하는 배우 정혜성. 결코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나머지 8년을 채워갈 것이라는 그에게서 그의 표현대로 ‘부산사람의 열정’을 느낀 것은 비단 기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기획 진행: 심규권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의상: 주줌슈즈: 아키클래식헤어: 에이컨셉 이상화 디자이너메이크업: 에이바이봄 박선미 원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난해함과 멋스러움 사이 ‘청청 복고패션’ 소화하기 ▶ 가을 컬러를 닮은 패션 스타일링 ▶ 나나-이청아-윤소희, 따라 입고 싶어지는 가을 스타일링 ▶ 스타 패션으로 보는 2015 F/W 패션 키워드 ▶ 커플 아이템의 본좌, 남녀 스웨트 셔츠 스타일링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