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진 기자] 수 많은 꽃들 중 절대 시들지 않을 것 같은 장미 한 송이를 발견했다. 은은한 향기를 가진, 느낌이 좋은 배우 신현빈이다. 최근 영화‘어떤살인’의 주인공이 되어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저음 보이스와 형용할 수 없는 마성의 눈빛을 가진 그는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줄 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에서는 깊은 내공이 느껴지더라.그가 가진 연기자로서 깊은 내공은 bnt와의 화보 촬영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연희동의 고즈넉함이 그대로 묻어있는 스튜디오와 신현빈의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인 자태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플라워 패턴이 강조된 화이트 블라우스와 같은 톤의 A라인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여기에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내린 웨이브 헤어와 레드 립이 어우러져 소녀스러움 속 여성의 성숙함이 물씬 풍긴다. 농염한 자태로 카메라를 압도해버린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신현빈의 매혹적인 눈빛이 강조되어 촬영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껏 흐트러뜨린 머리에 딥한 플럼 립, 퍼플이 살짝 들어간 핑크색얇은슬립에 두꺼운 코트를 걸쳐 그 동안 숨겨놓은고혹미(美)를 보여주었다.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신현빈만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원피스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걸쳐신비로우면서도모던한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묘한 블루 컬러의 꽃이 그려진블랙 원피스는몸에 핏(fit)되어가녀린 쇄골 라인과 볼륨있는 몸매를부각시켰다.화보 촬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현빈은 질문 하나 하나에 신중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미술 전공에서 연기자로 전향했다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가지 삶을 살아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어떤살인’에서는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성폭행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살인자가 되어버린 여인 지은이가 되어또 다른 인생을살아본 것이다.영화 속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주인공의 배경을 많이 준비했다는 그는 “사격 연습은 태릉 선수촌 사격장에서 2달 정도 시간 될 때는 매일, 최소 2~3일에 한 번은 했어요. 실탄도 쏘고, 공기총도 쏴 보고. 언어장애는 억지스럽지 않기 위해 책을 찾아봤어요”라고 전했다. 그의 연기는 노력과 공부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같이 출연한 배우 윤소이가 많은 힘이 되었단다. “소이 언니랑은 예전에 작품도 같이 한 적 있어서 친해요. 평소에도 가끔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평범하게 지내죠. 이번 영화에는 자겸(윤소이)이 굉장히 거칠어 보이지만 따뜻하고 강인해 지은이(신현빈)를 안아주고싶어해요. 그런 부분에서 힘이 된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믿고 할 수 있다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소이 언니가 연기를 잘 해줬으니까 저도 같이 하면서 감정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구요”또한 탕웨이 닮은꼴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탕웨이는 물론이고제가 닮은꼴은100명 넘게 들었어요. 처음에는 개성이 없다는 건가 싶었는데 5명을 넘어가니까 좋은 게 좋은거구나 싶더라구요. 예쁜 분들을 닮았다는데 기분 좋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요. 그만큼 기대가 생기니까요”고 말했다. 앞으로 좋아하는 일(연기)을 계속, 재밌게 하고 싶다는 그는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연기에 올인하고 싶단다.별 다른 문제가 생기거나 안불러주지 않는한 말이다.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하는 신현빈, 그가 가진 느낌이 참 좋더라.기획 진행: 박진진, 김희영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블라우스: 비키재킷: 이사베이헤어: 보보리스 이주희 수석실장메이크업: 보보리스서은 실장스튜디오: 유니스튜디오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똑똑하게 ‘피트니스 레깅스 팬츠’ 선택하는 법 ▶ [패션★시네마] 영화 ‘인턴’ 속 TPO에 맞는 오피스 스타일링 ▶ 돌아온 부츠컷 데님, 레트로룩 소화하기 ▶ 가을 컬러를 닮은 패션 스타일링 ▶ 손예진-송윤아-오윤아, ‘예뻐~예뻐’ 3인3색 스타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