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진출 29년만에 1,000만 대 팔았다

입력 2015-10-29 13:51
수정 2015-11-24 18:24
현대자동차가 지난 26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시장 진출 29년만에 누적판매 1,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진출은 지난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소형차 엑셀로 시작했다. 첫 해 16만8,882대를 판매하는 등 진출 4년만에100만 대를 넘어섰다. 13년만인 1999년엔 누적판매 200만 대를 달성했고, 2014년엔 900만 대를 넘어섰다.현대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2010년부턴 매년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3.7% 신장한 57만8,190대를 미국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미국에선 그 동안 엑셀을 비롯해 총 15종의 차를선보였다. 현재는 엑센트와 엘란트라, 벨로스터, 쏘나타(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아제라(그랜저),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 등 11종을 판매한다.



1,000만 대 중 가장 많이 판차는 1985년 출시해 30년간 동일한 차명을 유지한 쏘나타다. 미국에선 1989년부터 도입,10월까지 총 249만8,203대를 판매했다. 지난 6세대 쏘나타(YF)의 경우 2012년 한 햇동안 23만605대를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7세대 쏘나타는 지난해 5월부터 월평균 1만4,000대 정도 나간다.



역대 실적 2위는 현대차 단일차종 최초로 글로벌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엘란트라다. 1991년부터 10월까지 총 248만4,788대를 기록했다. 특히 엘란트라는 지난 2012년 1월'북미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2013년초 '캐나다 올해의 차', '남아공 올해의 차' 등을 휩쓸었다.그 다음으로 많이 판 차는 엑셀이다. 현재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엑센트를 포함해 총 225만 여 대를 넘어섰다. 이어서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가 124만여 대, 투싼이 46만여 대로 집계됐다.



최근엔 RV와 대형차 및 고급차 판매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싼타페는 2012년 현 차종(DM)을 미국시장에 선보인 후 매년 2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투싼도 2006년 진출 이후 꾸준히 연간 4만 대 정도 팔았다. 8월부턴 신형 투싼을 투입,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1.1% 늘었다.



지난 2008년 선보인 최초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는 2009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아시아 대형차 중 처음으로 '올해의 차'에 뽑혔다. 이를 계기로 2010년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까지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제품군 확장을 통해 2000년 전체 판매 대비 5.0%에 불과했던 RV 및 대형차 비중은 현재 26.8%까지 치솟았다.



현대차는 누적판매 1,000만 대 달성배경으로 우수한 품질과 현지화한 상품성을 꼽았다. V8 타우엔진과 1.6ℓ 감마 GDi 엔진이 2009~2012년 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았다는 것.또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과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 2009년 금융위기 때 구매 후 1년 이내에 실직 등으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차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건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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