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레용팝 소율 “연애보다는 일, 이루고 싶은 목표 많아”

입력 2015-10-26 16:33
[박시온 기자]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순한 걸그룹, 섹시한 걸그룹이 아닌 다양하고 독특한 콘셉트로 대중에게 예측불허한 아이돌은 단연 크레용팝 밖에 없을 것이다. 총 5명으로 구성된 크레용팝에서 귀여운 외모로 유독 눈에 띄던 소율. 말괄량이일 것만 같았던 이미지와 달리 그의 목소리와 행동은 차분하고 여성스러웠다. 단독 화보는 처음이라며 긴장하던 모습도 잠시, 촬영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집중했다. 이번 화보는 총 세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아이보리 컬러의 니트와 베이지 컬러의 롱 스커트로 소녀다운 매력을 어필했다. 이어진 콘셉트는 가을에 어울리는 스웨이트 원피스로 블랙룩을 연출했다.마지막 콘셉트에서는 그레이라이더 재킷과 데님 팬츠, 그린 빛이 도는 차콜 컬러의 티셔츠로 평소의 그와는 다른 시크한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첫 단독화보 촬영이라고 들었어요.네. 단체로 했을 때는 크레용팝 콘셉트상 못해본 것들이 많은데 오늘은 제 개성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를 도전하게 돼서 즐거웠어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가 있나요?마지막 콘셉트요. 라이더 재킷을 입고 촬영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다 제 얼굴이랑 시크한 콘셉트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랬어요(웃음).요즘 근황 소개해주세요요즘에는 일본 앨범 준비하고 있어요. 11월에 일본에서 싱글 앨범 발매할 예정이에요. 첫 번째 싱글 앨범 곡보다 생기가 넘치는 곡이죠. 일본팬들이 더 좋아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도 있고요. 뮤직비디오 촬영은 한국에서 진행하거든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학교도 다니고 있어요. 제가 연기과인데 레슨 받으면서 지내고 있죠.SNS를 보니까 하교 후 사진이 많은 거 같아요.제가 사진 찍는걸 워낙 좋아해요. 팬들이랑 소통하려고 SNS를 하는 것 도 있지만요(웃음). 학교에는 자주 못나가요. 한국에서 앨범을 안 냈다고 바쁜 게 아니거든요. 요즘 행사시즌이라 공연도 많이 하고 앨범 준비도 하느라 바빠요(웃음). 데뷔를다른 아이돌과는 달리 화장품CF로 했어요.네. 이하늬 선배님이랑 윤진서 선배님이랑 같이 찍었어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까마득 한데 우연히 캐스팅 돼 출연하게 되었죠. 저의 첫 CF였어요. 크레용팝 연습생 시절이였나요?아니요. 그 이후에 2년 뒤에 크레용팝 연습생을 시작했어요. 1년정도 연습하고 데뷔하게 되었죠.원래는 연기자가 꿈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연기가 너무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못하게 되었죠. 후에 방향을 바꿔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추는가수가되자 결심했죠.그럼 처음부터 연기를 전공했나요?원래는 미술을 전공했었어요. 부모님께서는 미술을 전공하기 원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미술학원 선생님이시기도 하고요. 두 가지다 하고 싶었지만 미술을 포기하고 가수를 준비했죠. 17살 때부터 연습생활을 했어요. 그리고 21살 때 데뷔했으니까 5년정도 연습했죠.5년 동안의 연습생활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요.데뷔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힘들었어요. 나는 얼른 가수가 되고 싶은데 언제 데뷔할지 모르는 막막한 미래를 기다리는 게 힘들고 마음이 아팠죠. 그리고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도 힘들었고요. 기초부터 천천히 배우는데 처음에는 연습이 끝난 후 집에 도착하면 기진맥진 해서 쓰러질 정도로 힘들었죠. 크레용팝에서 막내 말고 맡고 있는 역할 있나요?귀여움(웃음). 사실 일반분들 이나 팬들이 절 봤을 때 귀여운 애, 앞머리 있는 애 정도로 생각해요. 보컬이나 댄스를 맡고 있긴 한데 그냥 저는 크레용팝에 귀여움을 맡고 어요(웃음).막내라고 언니들이 심부름 시키지는 않나요?전혀요(웃음). 제가 막내긴 하지만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요. 우리 팀 자체적으로 성격이 부탁을 하지 심부름은 절대 안 시켜요. 사실 크레용팝이 어릴 때부터 동고동락한 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 결성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 무거운 위계질서가 있지는 않아요. 서로 존중하니까 리더도 없고 서열도 없고. 자기가 맡은 할 일 하죠.어릴 때부터 동고동락한 아이돌 들과 많이 달라 보이네요.학생 때 만났으면 좀 달랐을 거 같은데 멤버 모두 사회생활을 겪어보고 만나서 서로 자기관리 자기 할 거 하자 이렇게 정했거든요 처음 우리가 모인 날 다 터놓고 애기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그룹으로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열에 대해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우리 팀의 분위기가 더 편해요. 크레용팝 만의 독특한 콘셉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처음에 회사에 들어왔을 때 이런 콘셉트로 데뷔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전에 다른 회사에 했을 때 콘셉트가 지금의 러블리즈나 오마이걸 같은 친구들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콘셉트였죠. 음악도 그렇고요. 그래서 지금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너무 적응이 안됐죠. 회사 체계 또한 굉장히 독특한 편이여서 그것도 한 몫 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적응됐어요. 다른 아이돌과는 다르게 독보적이잖아요. 우리만의 개성이 돋보이니까 현재는 너무 좋아요.지금 크레용팝의 콘셉트 말고, 꼭 집어서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 있나요?걸스데이 선배님들의 썸띵이요. 콘셉트와 노래 전부 제 타입이에요. 썸띵의 첫 무대를 보았을 때 너무 놀랬어요. 예뻐서(웃음). 제가 롱원피스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한 번 도전 해보고 싶어요.크레용팝 웨이와 초아가 뮤지컬에 도전했었어요. 연기나 뮤지컬 등 도전할 계획 있나요?사실 전에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어요. 웨이 언니가 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의 유미리 역할이었는데 그 캐릭터로 무대에 서는 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거절했어요. 그때는 자신감도 조금 없었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꼭 연기해보고 싶어요.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요?로맨틱코메디요. 최근에 그녀는예뻤다에 빠졌는데 황정음 선배님 역이 욕심나요. 아니면 조용하고 여름향기의 손예진씨 같은 청순가련한 역할도 해보고 싶었어요. 제 이미지상 활발하고 톡톡 튀는 게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낮거든요. 언젠간 할 수 있겠죠? 같이 작업해보고싶은 뮤지션은 있나요?제가 임창정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에요. 어릴 때 집 대문에 임창정 선배님 이름을 적어놓을 정도로 좋아했죠. 그 낙서가 지금도 있어요(웃음). 언젠간 같이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게 소원이에요. 노래부를 때 선배님의 감정이 진심이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일본활동과 한국활동의 차이점이 있나요?일본에선 더 바빠요. 한국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1주일에서 2주일동안 빡빡하게 스케줄을 진행하죠. 그래서 더 바쁘게 느껴져요. 또 일본은 공연위주로 하는 편이고 한국은 음악방송 위주로 하니까 조금 다르죠. 일본은 팬들과 더 소통할 수 있기도 하고요.레이디가가와 북미 투어 어떻게 참여 하게 됐나요?빠빠빠로 이슈가 됐을 때 레이디가가 쪽에서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3개월동안 같이 투어가 가능한지 연락이 왔는데 너무 장시간 동안 한국을 비우기 어려워 1달만 하기로 했죠.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레이디가가와의 기억 남는 에피소드 있나요?우리의 마지막 공연인걸 아시고 공연의 마지막 곡을 같이 무대에 오르자고 하시더라고요. 지금도 그때가 잊혀지지 않아요. 너무 영광스럽고 꿈만 같았죠. 지금도 생생한데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도 그때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거 같아요. 실제 소율의 성격은 어때요?많은 분들이 절 볼 때 애교쟁이에 어리광쟁이 같다고 많이 생각하시더라고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웃음). 약간 결벽증도 있고, 자기관리도 잘하는 편이에요. 항상 멤버들한테 자기관리 잘한다고 듣죠. 물건도 안 잃어버리고요(웃음).친한 연예인 누가 있나요?동갑 아이돌 친구들 몇 명 있어요. 스텔라 가영이, 달샤벳 지율이, 헬로비너스 나라와 친해요. 다 음악방송 하면서 친해졌어요. 그리고 치어리더 기량이와도 친해요. 천생연분리턴즈라는 방송을 통해 친해졌죠.방송 조언은 누구한테 받나요?슈퍼주니어 강인오빠랑 이특오빠랑 친해요. 오빠들한테 주로 조언 받아요. 그리고 이특 오빠한테는 주로 개인기를 배워요(웃음). 선배님 가르쳐 주세요 하고 찾아가죠(웃음). 몇 개 배워서 방송에서 사용했어요. 이상형이 있나요?똑똑한 사람을 좋아해요. 그리고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사람을 좋아해요. 딱 이승기 선배님이죠. 마지막 연애4년전이에요. 제가 크레용팝으로 데뷔하고 헤어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귀여운 연애였죠. 일반인 친구였는데 1년 정도 만났어요. 크레용팝 연습생 생활할 때 만나, 데뷔하고 나서 헤어졌어요. 바쁘다 보니까 자연스레 멀어졌죠. 지금 생각해보면 첫사랑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거 같아요. 아직 첫사랑을 느껴보지 못했어요. 정말 느껴보고 싶은데 언제 느껴볼까요?활동이 없을 때 취미 생활은?학교에 가거나 그림을 그려요. 마스크 쓰고 화실에 가 학생들 사이에 껴서 그림 그리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해요. 1년전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잠도 오지 않을 정도로요. 안 좋은 생각도 많이 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문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그 후로 스트레스는 그림 그리는 걸로 풀어요. 시간도 잘 가고 다 그려진 작품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요.소율만의 피부 관리 방법은?피부과 다녀요. 2주에 한 번은 가려고 해요. 시간이 안 나도 만들어서 가려고 하죠. 사실 피부과 안가고 타고나지 않은 이상은 다른 연예인들처럼 피부가 좋기는 어렵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피부과 못 갈 때는 메이크업 바로 지우고 수분크림을 건조할 때 마다 때때로 발라줘요. 약국화장품을 많이 사용해요. 주로 순한 화장품을 바르려고 해요. 소율만의 패션 스타일은?저는 무조건 롱을 좋아해요 롱원피스, 롱코트, 롱스커트에 단화 또는 운동화를 신어요. 제 키가 아담한 편인데 굳이 힐을 신어서 제가 커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편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올해 한국에서의 활동계획올해는 한국에서 만나 뵙기 어려울 거 같아요. 현재는 일본활동에 취중하고 있어요. 개개인의 뮤지컬과 연기로 만나 뵐 거 같은데 한국에선 내년에 만나게 될 거 같아요. 앞으로 소율의 목표가 있다면?1년반 안에 정극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또 훗날에 솔로 앨범도 내보고 싶어요.기획 진행: 박시온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의상: 레미떼, 츄 슈즈: 아키클래식, 츄 선글라스: 룩옵티컬액세서리: 미드나잇 잉크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점 김윤영 실장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점 태은 디자이너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헤라서울패션위크 속 모델들의 스트릿 패션 스타일링 인터뷰_Vol.1 ▶ [패션★시네마] 영화 ‘인턴’ 속 TPO에 맞는 오피스 스타일링 ▶ 앞치마 입는 여자들… 어때요? ▶ [패션블로거’s] 남자의 센스는 발끝부터, 스니커즈가 정답! ▶ 각양각색 데님 스커트 200% 활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