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기자] 소개팅 식사 메뉴 1순위로 꼽히는 파스타, 든든한 한 끼로도 충분하고 분위기를 내기에도 이만한 요리가 없다. 더군다나 정통 파스타부터 최근 짬뽕과 결합한 이색 파스타까지 다양한 맛을 내는 파스타는 처음 만난 사이에도 서로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다. 서양에서 전해져 온 요리 중 가장 친숙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파스타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주재료인 파스타 면의 종류도 여러 가지인 데다 본인만의 레시피를 적용할 수 있는 소스는 무궁무진하다.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쉬운 파스타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면과 소스의 궁합을 파헤쳐보고 쫄깃한 식감의 파스타 면을 삶는 방법 그리고 딜리셔스 맛집까지 파스타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 취향 따라 소스 따라 파스타 고르기
짤막한 펜네나 리본 모양의 파르팔레 면을 포크에 콕 찍어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고 페투치네나 스파게티처럼 긴 면을 돌돌 말아먹는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모양의 파스타 면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다.그럼 파스타 면은 왜 이렇게 다양한 걸까. 개인 기호에 맞추는 것도 좋지만 각기 면에 어울리는 소스가 있기 때문. 면과 소스의 궁합이 좋으면 더욱 풍미 깊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리본, 나사, 소라 모양의 쇼트 파스타는 모양마다 공간이 생겨서 맛이 잘 배는 것이 특징. 다진 고기나 채소, 콩류가 들어간 진한 토마토소스가 잘 어울린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좋은 올리브 오일 소스는 가는 면에 잘 흡수되며 재료의 맛을 돋보이게 해준다. 페투치네처럼 넓적하고 긴 면은 대체로 진하고 고소한 크림소스의 농도를 맞추기 좋다. ▶ 파스타 면 맛있게 삶는 법
먼저 파스타 면이 충분히 잠기는 깊이의 냄비에 면 길이의 2/3 정도 해당하는 물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적정량의 소금을 넣어줘야 하는데 이 소금이 파스타 면을 맛을 결정하는 비장의 무기다. 굵은 소금을 충분히 넣어 짭짤한 맛을 낸 후 면을 넣자.파스타의 익힘 정도를 알기 위해 아까운 파스타 면을 벽에 던져보는 것은 이제 그만.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맛있게 삶아진 파스타 면을 ‘알 덴테(Al Dente)’라고 부르는데 이는 면의 중간 심이 하얗게 조금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적당히 삶아지면 면 한 줄을 건져 중앙부분을 잘라볼 것.시중에서 파는 건면은 포장지에 적힌 조리시간보다 1분 정도 더 적게 삶는 것이 좋다. 이후 소스와 버무리는 과정에서 면이 더 삶아지기 때문. 또한 파스타를 삶았던 물은 버리지 말고 소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간을 맞추기가 수월하다. ▶ 맛집 1, 파스타그라피(PASTA GRAPHY)
홍대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상수역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는 파스타 가게 ‘파스타그라피’. 맛집 알려주기로 유명한 O’live 채널 ‘테이스티로드’에 방영된 후 입소문 통해 방문해 봤다가 파스타 맛에 또 한 번 반하게 된다는 곳이다.상호 명에 어울리게 이색 파스타가 가득한 이곳. 특히 치즈가 듬뿍 올라간 화끈하게 매콤한 맛이 일품인 ‘앵그리 파스타’와 크림과 토마토가 조화롭게 섞인 풍미 깊은 로제 소스에 새우가 들어간 ‘새우로제 파스타’가 인기메뉴다.▶ 맛집 2, 그란 구스또(GRAN GUSTO)
‘위대한 맛’이라는 뜻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란 구스또’는 그만한 이름값을 한다.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메뉴가 그때그때 바뀐다. 단품 파스타부터 코스요리까지 즐길 수 있어 중요한 모임이나 가벼운 약속 장소로 그만이다.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등어 파스타’다. 고등어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비릿한 향이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올리브 오일과 잘 어우러져 오히려 고소한 맛을 낸다. 부드러운 고등어 살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적당한 식감의 파스타 면의 조화는 단연 베스트 메뉴로 꼽힐 만하다. (사진출처: 파스타그라피 공식 블로그, 그란 구스또 공식 웹사이트, 이마트몰, bnt뉴스 DB)bnt뉴스 기사제보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