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원 기자] 과연 ‘꽃’만큼 인간의 삶과 밀접하고도 깊은 관계를 지닌 식물이 또 있을까.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외를 느낄 때나, 이성에게 감정을 표현할 때나, 졸업이나 결혼 등 기념과 축하가 필요한 때나, 심지어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꽃은 늘 묵묵히 우리의 곁을 지킨다.뿐만 아니라 꽃은 옷깃이 살짝 스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 또한 저마다 각기 다른 생김새와 향 그리고 꽃말 등을 통해 누군가를 향한 우리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메신저가 되어주기도 한다.때는 마침 감수성이 샘솟는 계절 ‘가을’. 가까운 지인이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모처럼 선물을 건네볼까 고민 중이라면 아래의 제시를 주목하자. 아름답고도 독특한 개성의 꽃을 선사하는 서울의 숨은 꽃집 BEST 3를 모아 보았다. 피다(pida)
6호선 녹사평역과 용산구청 사이의 한 골목 어귀에 자리한플라워 앤 기프트 숍‘피다’.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하는 숍의 명칭과 검은색의 입간판 위에 새겨진 ‘Keep it Fragrant’라는 글귀가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슬그머니 붙잡는다. 블랙 컬러의 입구와 진열 프레임, 짙은 회색빛이 감도는 벽면 등 내부의 인테리어는 기존의 상식적인 꽃집에 반해 다소 단조롭고 어둡다. 그러나 이로써 형형색색의 꽃과 식물들이 지닌 고유의 매력이 한층 선명하고도 풍성하게 전달된다.기념이나 축하를 위한 꽃다발부터 센터피스, 부케 등 꽃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는 플라워 스쿨 프랑스 카트린 뮐러 전문가 과정을 졸업한 플로스리스트의 섬세한 감각과 손길을 통해 제공된다. 꽃을 통해 사람과 인연 그리고 소통을 이뤄내는 일에 가장 가슴 설렘을 느낀다고 전하는 그의 운영 철학이 이곳의 방문 포인트. 꽃밭(KOTTBATT)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사이에 위치한 플라워 숍‘꽃밭’. 유머러스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숍 네이밍이 눈길을 끈다이곳은 국식 모던 플라워 스타일링을 통해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아내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초보, 취미, 프로페셔널 등의 단계와 꽃다발, 테이블 데코, 가드닝, 웨딩 등 여러 종목에 걸친 플라워스쿨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외에도 생화 사용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캘리그라피가 새겨져 있어 보내는 이와 받는 이 모두에게 서정적이고도 아련한 감성을 선사하는 ‘생화엽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벌스(VERS)
서울의 새로운 핫 스폿으로 떠오르는 연남동. 그곳에 위치한 플라워 숍 겸 카페 ‘벌스’는 은은하고 산뜻한 허브 향으로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을 유혹하는 공간이다.꽃과 허브 등이 선사하는 서정적인 무드와 여유로운 커피 또는 티 타임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젊고 트렌디한 감성의 젊은 운영진들이 경영을 담당하고 있어 내부 공간 디자인은 물론 식물들의 종류와 조형 또한 무척 참신하면서도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식물을 재료로 활용한 건강 음료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식물이 선사하는 안락한 힐링을 누리기에 좋으며 소중한 사람을 위한 깜짝 선물 구입에도 제격이다. (사진출처: 피다, 꽃밭, 벌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bnt뉴스 DB)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