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슴 뛰도록 울림있는 목소리, SG워너비

입력 2015-10-06 10:48
수정 2015-10-07 09:49
[오아라 기자] 그들의 목소리는 가슴을 저미게 하고 한 켠, 콕콕 박혀 곡이 끝날 때까지 눈을 감았다 뜨면 마음의 명도까지 올라간다.4년만에 우리 곁으로 온 세 남자의 목소리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특유의 울림만이 가득했고 그들은 또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Q. 오랜만이에요. 무려 4년만의 앨범 발매이고요. 나오자마자 차트 1위에 음악방송 1위 후보까지. 요즘 힙합과 아이돌 음악 사이에서 이룬 쾌거잖아요. 기분이 어때요?석훈: 너무 좋죠. 좋은 것만큼 다음 앨범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정작 중요한 것은 또 지금이거든요. 행복한 것이 크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있어요.용준: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아요.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워낙 힙합, 방송 음악 음원이 세니깐. 마음을 비웠는데 좋은 반응이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앨범에 대한 생각도 더 커지고요. 진호: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당연한 것이지만요.Q. 용준씨는 이번 앨범에서 ‘스물’이라는 곡을 작사, 작곡 했어요. 특별히 스물 인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 나이 또래가 가장 꿈 많고 활발히 놀고, 그 시대, 시절을 그리워하는 제 또래 사람들이 들었으면 해서 만들었어요.Q. 20살 때 용준씨는 어떤 사람이었어요?저요? 괜찮은 사람?(웃음). 신나게 놀았던 것 같아요. 그냥 보통 스무 살이었던 것 같아요.Q. 뮤직비디오도 화제가 됐어요. 멤버들: (웃음)아 정말요? 정말 화제가 됐어요?Q. 요즘 ‘원-테이크’다 화려한 특수효과 해외로케며 화려하잖아요. 그런데 SG워너비 뮤직비디오 보면 완전 세련됐다, 고는 아니지만 ‘애잔’하고 예쁘단말이에요. 지금까지도 그랬고요. 뮤직비디오 촬영에 관해서도 멤버들의 의견이 들어가기도 하나요? 용준: 예쁜 것만 있지는 않았을텐데. 하하하. 석훈: 그럼요. 고민을 서로 하죠.Q. 저는 개인적으로 ‘내 사람’ 이라는 노래를 아직도 들어요. 앞의 전주 부분을 들으면 이번 앨범 노래 제목처럼 가슴이 뛴다고 할까? 명곡이 가진 힘이겠죠? 2004년부터 발표했던 수 많은 곡들 중에서 멤버들이 각자 애착이 가는 곡이 있을 것 같아요.석훈: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얘기해서 용준이 혼자서 다 애기할 수 있을 거에요.용준: 석훈이는 ‘라라라’, 아무래도 처음으로 합류해서 했으니깐. 저 같은 경우는 데뷔곡인 ‘Timeless’나 ‘내 사람’. 진호는?석훈: 진호는 ‘살다가’ 들어가야지. 용준: 그래, ‘살다가’. Q. 4년만의 음악 방송 무대는 어땠어요? 변한 것이 많던가요? 후배 가수들도 훅 늘어났죠?석훈: 저희가 바뀐 것 없어요용준: 후배들이 정말 많이 생겼는데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더라고요.석훈, 진호: 맞아.용준: 인사를 와도 잘 모르는 상황이 있었는데 인사 온다고 하면 미리 검색해보고 그러죠.Q. 인사 왔을 때 특히 더 좋았던 후배들이 있다면?용준: 여자 아이돌 후배들이 오면 좋았죠. 하하하. 석훈: 괜찮겠어? (웃음)Q. 진호씨는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했었어요. 장소 상관없이 공연을 하기도 하고요.행복했어요. 노래의 힘을 느꼈고요. 연출, 기획 없이 무작정 찾아가고 병원이나 학교 같은데 가서 친구들과 시간 상관없이 공연을 했는데 ‘진짜 내가 노래를 하고 있구나’를 느꼈어요. 이런게 음악의 힘이구나, 하는거 있잖아요.Q. 진호씨가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도 있을 것 같아요.장르요? 결국은 사랑 이야기가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진부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랑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노래도 하고 싶어요. 가슴 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전해줄 수 있는.Q. 요즘 자주 듣는 음악 궁금해요.정재원이라는 친구의 노래를 많이 들어요. 옛날 선배님들 노래 듣는 것 같아요. 사람 냄새가 확 나는 노래에요. 저랑 예전에 같이 작업을 했던 친구인데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에요.Q. 석훈씨 솔로 앨범 활동 계획은요?계속 준비는 하고 있어요. 스케줄 없을 때 작업도 틈틈이 하고 있고요.Q. 석훈씨는 요즘 무슨 음악 들어요?‘노리플라이’. 학교 동기여서 예전부터 듣고 있었지만 군대에 있을 때 많이 꽂혀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노래 가리지 않고 다 듣고 있어요. Q. 많은 후배 가수들이 콜라보나 같이 무대에 서고 싶은 가수로 SG워너비를 많이 꼽아요. 반대로 SG워너비도 함께 무대에 서거나 작업을 했으면 하는 뮤지션이 있어요?용준: 전에 장범준씨 이야기 한 적 있었어요. 장범준이라는 친구가 저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선배님들과도 해보고 싶어요.Q. 콘서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곧 서울, 대구, 부산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요. 준비한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콘서트 준비 잘 되고 있나요? 석훈: 네, 잘 준비하고 있어요.진호: 오랫동안 저희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 실망하시지 않게 잘 준비하려고요.Q.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보여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석훈: 우선 콘서트는 노래를 들으러 오시는 거잖아요. 무대 연출을 보러 온다는 것 보다는. 최대한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외적인 것도 잘 준비하고 있고요. 저희 노래를 들으러 와주시는 분들에게 선물 같은 것이 될 수 있도록 멤버들끼리 준비하고 있어요.Q. 콘서트에서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장르나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기도 하잖아요. 멤버 각자 해보고 싶은 무대도 있을 것 같아요.용준: 사실 새로운 시도는 없어요. 춤을 춘다거나 그런 것들이요. 그냥 음악으로 승부를 하고 싶었어요. 예전에 그 때 당시에 유행했던 걸그룹 댄스 커버도 해보고 했는데 결국 크게 남는 것이 없더라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노래 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진중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진호: 외국 가수들 공연 같은 것 보면 그 사람들 스타일이 몇 년 동안 똑같아도 그것보고 똑같다고 하지 않고 그 가수의 스타일이라고 인정을 하거든요. 특별한 이벤트도 없지만 자기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꽉 채우잖아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이 우리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지루하다라고 생각하는 관점으로 바뀐 것 같아서. 사실은 정말 자기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뭔가 너무 모든 것들이 대중들한테 맞춰진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했을 때 그 울림이 대중성이 될 수 있는건데.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노래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려고 했던 것 같아요.Q. 300회가 넘는 공연과 콘서트를 해왔어요. 그래도 콘서트는 떨리나요? 진호: 그럼요. 떨리죠.용준: 전 막 그렇게 떨리지는 않던데. 석훈: 그 떨림이 ‘아 못하겠다’ 이런 떨림이 아니라 설레임. 저희를 기다려주신 분들을 만나는 거고 저희를 기다려주셨던 분들, 저희 노래를 들으러 와주신 분들을 코 앞에서 뵌다고 생각하니 설렘이 더 크죠.Q. 일본 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들었어요.용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11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해요. 도쿄랑 오사카에서요. 저희가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 해봤지만 체계적으로 활동을 한 적은 없어요. 이번에는 기회가 되면 공연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일본에서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려고 계획 중이에요.Q. 오랜 시간이 지난 곡들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사랑을 받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요. SG워너비의 음반은 꾸준히 계속해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잖아요. ‘이런 것 때문이다’ 생각해본 적 있어요? 용준: 다양한 음악이 많은 요즘, 그 안에서 편안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저희 음악이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되는 것이 아닐까.Q. 대중 분들에게 SG워너비가 어떤 가수였으면 좋겠어요?용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석훈: ‘저희는 노래하는 사람들이에요’라는 거? 크게 바라는 것은 없어요. 그냥 노래 계속 하는 것.진호: 저도 같아요. 듣고 나서 울컥하거나 뭔가 가슴이 울림 같은 것 잊고 살다가 영화나 노래 들으면 그런 것들이 살아나잖아요. 전보다는 감성보다는 보여지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가슴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건드릴 수 있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기획 진행: 오아라, 구혜진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의상: 반달리스트, the studio K, 어스앤뎀, 지이크안경: 룩옵티컬시계: 마르벤슈즈: 바네미아, 로크, 슈페르가, 컨버스소품협찬: 키앤호, The A 헤어: 차홍 아르더 김지은 디자이너메이크업: 차홍 아르더 천혜린 원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블랙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 패셔너블한 남자 스타들의 가을 재킷 스타일링 엿보기 ▶ 올 가을 찰랑대는 ‘프린지’는 필수! ▶ [패션★시네마] 영화 ‘코코샤넬’ 속 가을에 딱 맞는 프렌치 시크룩 스타일링 ▶ 중추가절, ‘앞치마’ 스타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