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여배우 드레스, 이제는 컬러로 말한다

입력 2015-10-02 11:52
[배계현 기자/ 사진 황지은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축제가 시작됐다.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개막하며 축제를 찾는 영화 거장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에 빼놓을 수 없는 레드카펫. 저마다의 개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화려한 드레스와 멋진 수트는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갑자기 불어 닥친 거센 바람도 아름다운 드레스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일까. 여배우들의 이번 레드카펫은 과하지 않은 세련됨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우아함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이번 ‘부국제’ 드레스의 컬러 트렌드는 단연 블랙이 강세. 반면 화이트계열의 드레스도 빛나는 위엄을 과시하며 ‘베스트 드레서’ 후보에 오르고 있다. 강렬한 주목을 끌었던 레드 드레스 또한 놓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카메라를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그 화려한 컬러가 수놓는 별들의 드레스를 들여다보자. ★명불허전 블랙, 하지원-고아성-전도연 베스트 드레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하지원. 조금은 과감한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다. 가슴골과 다리라인이 드러나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매끈한 몸매를 과시했다. 소매 끝 부분에는 넓게 스팽글이 장식되어 있어 반짝이는 포인트로는 제격. 섹시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았다.허리 부분 브이컷 절개가 돋보이는 고아성의 드레스는 세련된 매력이 물씬 풍긴다. 얇은 홀터넥에서 이어지는 브이컷 절개뿐만 아니라 벨벳 소재와의 믹스로 재미있는 구성을 갖춘 것. 어려보이는 외모였지만 이날만큼은 누구보다 고혹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배우였다. 블랙도 단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전도연.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단아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노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레드카펫 드레스에 대한 편견을 바꾼 그는 허리의 리본 포인트와 반짝이는 메탈 자수 장식만으로 우아한 여신이 되었다. ★순수함의 결정체 화이트, 박보영-손예진-박소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보영. 등장과 동시에 이슈가 되었다. 아담한 체형과 어우러지는 실크 소재 미니 드레스는 깜찍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며 박보영의 귀여움을 배가시켰다. 어깨 위로 흘러내리는 장식이 마치 천사의 날개처럼 보였던 손예진의 드레스는 단아한 외모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순수 그 자체였다. 깔끔하게 올린 헤어스타일은 어깨와 쇄골라인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역시 손예진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다. 숏커트도 드레스가 어울릴 수 있다. 박소담은 화이트 레이스 상의와 플레어 드레스를 매치하며 여성스러우면서도 깨끗한 매력을 과시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는 동양적인 이목구비를 화사하게 빛내며 숏커트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더 강렬해진 레드, 탕웨이-민송아 레드카펫 위 레드 드레스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 하지만 탕웨이의 선택은 탁월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홀터넥 드레스를 선보이며 강렬하고 선명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얇은 홀터넥은 섹시하면서도 여리여리한 이중적인 매력을 어필한다. 바스트를 강조한 민송아의 레드 드레스는 다소 파격적이다. 목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시스루 레이스를 통해 조금 해소시킬 수 있었다. 탑과 스커트 위를 길게 덮는 레드 레이스는 아슬아슬한 섹시미를 발산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블랙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 패셔너블한 남자 스타들의 가을 재킷 스타일링 엿보기 ▶ 올 가을 찰랑대는 ‘프린지’는 필수! ▶ [패션★시네마] 영화 ‘코코샤넬’ 속 가을에 딱 맞는 프렌치 시크룩 스타일링 ▶ 중추가절, ‘앞치마’ 스타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