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가솔린 SUV 바람, 인피니티도 꿈틀

입력 2015-09-25 08:50
수정 2015-10-21 23:08
유가가내리며 수입 가솔린 SUV의 인기가 높아지자 최근엔 프리미엄 가솔린 SUV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유지비 부담으로 외면받았던 수입 가솔린 SUV가 재조명받고 있는 것. 25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판매된 수입 가솔린차는 모두 4만3,5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166대와 비교해 20.4% 증가했다. 비록 수입차 전체 증가율 23.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적지 않은 주목을 받은 셈이다.







그 중에서도 가솔린 SUV의 판매를 견인한 제품은 포드 익스플로러다. 지난해 1~8월 1,600대에 머물렀던 판매대수는 올해 같은 기간 2,200대로 늘었다. 배기량 3.5ℓ에 가격은 5,400만 원에 달하지만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포드가 익스플로러로 재미를 보는 사이 프리미엄 가솔린 SUV 틈새는 인피니티가 뚫고 있다. 인피니티의 7인승가솔린 SUV QX60의 존재감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 것.올해 8월까지 QX60의 판매대수는120여 대로 미미해보이지만 지난해의44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3.5ℓ 엔진이발휘하는 265마력의 출력과 34.3㎏·m의 토크 등 인피니티 특유의 역동성이 가솔린 SUV 인기흐름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수입 가솔린 SUV의 관심이 프리미엄으로 옮겨 오자 인피니티는 '가격인하'라는 초강수를 뒀다. QX60 3.5ℓ의 판매가격을 최대 710만 원 싼 6,230만 원으로 조정한 것. 이를 통해 가솔린 프리미엄 SUV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인피니티 관계자는 "엔진의 스로틀 반응, 변속기의 변속 로직, 스티어링 휠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은 로터리 스위치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쉽게 선택할 수 있다"며 "정체구간은 에코, 막힘이 없으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QX60이 '완벽한 7인승'이라는 점도 인피니티가내세우는 장점이다. 보통 형식상 달려 있는 3열이 아니라사람이 편하게 탈 수 있도록 했다는 것. 2열 시트가 앞뒤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 3열 탑승이 쉬운 데다 3열도 3단계로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도록 설계한 덕분이다.회사 관계자는 "3열 탑승자 보호를 위해 1~3열 모두에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며 "무늬만 3열인 차와는 완전히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입 가솔린 SUV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최근 다양한 SUV가 쏟아지는 중이다. 짚은 소형가솔린 SUV를 내놨고, 혼다는 HR-V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인피니티는 QX60 하이브리드 판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특히 하이브리드는 복합 기준 효율이 ℓ당 10.8㎞에 달해 효율면에서 장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기아차, 5년 내 스포츠카 내놓을까?▶ 폭스바겐그룹 스코다(Skoda), 한국 진출에 대기업 몰려▶ [칼럼]폭스바겐 눈물샘 자극한 질소산화물▶ 안전 운행하려면 타이어 꼭 살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