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가 이중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9월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 고준희(민하리 역)가 할 말은 하는 당당함과 화려한 외면 뒤 감쳐왔던 아픈 가정사를 동시에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이날 방송에서 민하리는 절친한 친구 김혜진(황정음)에게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굴곡 많은 가정사가 전파를 탔다. 하리는 자신의 든든한 벗이 되어 주는 혜진에게 간도 쓸개도 다 내줄 듯 우정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모스트 편집팀에 입사한 혜진이 패션 용어들을 일컬어 다 겉멋이고 허세라 폄하하자 일침을 날린다.하리는 혜진에게 “업계에서 쓰는 전문 용어들인데 왜 허세라고 생각하느냐. 편집팀에 입사하고 잡지 한 권 찾아서 읽어 본 적이 있느냐”고 정곡을 찔렀다. 그러나 하리가 혜진을 나무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하리는 혜진이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룩을 설명해보라고 시키는 등 패션 문외한인 혜진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로 발 벗고 나서며 진실한 우정을 보여줬다.이렇게 당차고 씩씩한 하리의 모습 뒤에는 남들에게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슬픈 가정사가 있었다. 하리의 아빠 민용길(이병준)은 하리의 엄마와 이혼 후 외도 상대인 나지선(서정연)과 재혼했다. 지선은 용길의 앞에서는 하리를 생각하는 척 우아한 체하지만, 하리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두 얼굴의 악녀로, 하리 역시 지선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용길의 생일에 함께 저녁을 먹던 중 하리가 지선을 “이 여자”라고 부르자 용길은 하리의 뺨을 때리고 만다. 이에 하리는 눈물을 글썽거린 채 비아냥거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항상 밝고 당당해 보이는 하리에게도 엄마의 빈자리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었다.이처럼 고준희는 그저 밝고 사랑스럽기만 한 인물이 아닌 남모를 슬픔을 가진 하리의 면면을 다채롭게 묘사하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절친한 친구 혜진에게조차 냉철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하리의 당당한 매력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고준희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자랐을 것 같은 하리의 아픈 내면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다양한 매력으로 매회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고 있는 고준희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