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토요일 오전 11시30분 편성이에요. 이 시간대라면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프로를 만들어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해요.”9월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2 ‘TOP밴드 시즌3’ (이하 ‘톱밴드3’) 기자간담회에는 윤영진 PD를 비롯해 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작곡가 윤일상, 밴드 장미여관이 참석했다.‘톱밴드3’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의 새 시즌인 만큼 많은 밴드 뮤지션들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가을 시즌의 토요일 오전 시간 편성이라는 차별화를 택했다.
이와 관련 윤영진 PD는 “사실 ‘톱밴드3’가 5월에 시작해 10월 말에 끝내는 스케줄로 진행해야 했는데 늦어졌다. 내부적으로 밴드 서바이벌이 호불호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일정이 급하게 진행이 됐다. 그래도 예상외로 많은 관심 주셨으니 힘내서 12편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편성이 토요일 오전 11시30분이다. 이 시간대가 상당히 의외다. 저희도 상당히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이 시간대라면 차라리 가족 시청 층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프로로 만들자 생각했다.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또한 이날 참석한 코치들은 이번 시즌 참가 밴드들의 수준에 대해서도 입을 모아 극찬했다. 윤일상은 “600팀 예선을 3, 4일 밤새면서 봤다. 다른 경연은 수준 이하의 경우가 나올 때도 가끔 있는데 여긴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을 가지고 있어 누굴 떨어뜨리고, 심사하는 게 힘들었다”며 “지속적으로 오디션을 많이 봐왔는데 여태 본 오디션 중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그는 이어 “심사평보다 감상평이라고 말하는 게 어울리는 팀도 많았다. 모든 밴드들이 다 상상 이상이었다. 오히려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게 됐고, 특히 이번에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게 제작진과 장르의 다양함을 많이 신경 썼다. 보다 많은 시청자분들과 공감하기 위한 밴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장미여관 또한 “베테랑 밴드들이 많이 나왔다. 선배들도 있어서 정말 부담스러웠다. 저희는 영상을 보면서 심사를 한다기보다 정말 빠져들어 봤다. 그런데 결국 시간이 지나니 심사를 해야하는 시간이 오더라. 그래서 저희는 ‘대중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밴드’를 심사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칭찬했다.
특히 신대철은 “‘톱밴드’는 제가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섭외전화가 왔을 때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밴드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 이번 시즌3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있다. 처음 보는 신인들도 많이 참가를 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또 신대철은 “제가 제자들에게 해주는 얘기가 있다. ‘너희들이 100명의 관객 중 몇 명이나 감동 시킬 수 있을 것 같으냐’ 물어본다. 사실 그 중 단 한 명만 감동시킬 수 있다면 성공한 거다. 본인들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고, 또 많은 대중 분들이 ‘이런 음악세계가 있구나’ 하는 것 그 자체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윤PD는 “이슈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없는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으려 한다. 그들의 음악을 들려주기 이전에 그 친구들이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이들의 이야기를 먼저 보여준 후 음악을 들려줘 시청자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주위 분들이 ‘톱밴드3’를 보면 ‘톱밴드에 해가 떴다’고 말한다. 달이 떠있는 심야시간대에서 낮으로 편성도 옮겼고, 또 그만큼 밝고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톱밴드3’에서 그만큼 빛나는 스타가 두 팀, 세 팀 이상도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한편 ‘톱밴드3’는 10월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