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박강성이 음악적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최근 가수 박강성이 한경닷컴 bnt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 ‘목숨을 건다’ 소개부터 아버지의 진한 사랑, 그리고 선배 가수로서의 따뜻한 조언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데뷔 33주년을 맞은 박강성의 도전 정신이 묻어난 새 싱글 ‘목숨을 건다’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듣고 있나요’가 담겨 있다. 타이틀곡 ‘목숨을 건다’는 박진감 넘치는 록을 접목시킨 곡으로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빠른 곡의 스타일이 신선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는 “지금까지 제 노래가 상당히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는 대중성을 많이 염두에 뒀다. 그동안 곡의 완성도나 작품성에 대한 강박이 심했는데, 이번 ‘목숨을 건다’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타협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분명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대해 박강성은 “지금까지 해왔던 스타일을 고수하지 말고 스타일 변화를 주자는 작곡가의 말에 적극적으로 따랐다”며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무겁고 올드한 분위기에서 젊은 스타일로 바꿨어요. 기존 40대 이상의 제 팬들에게도 어렵지 않으면서 30대 중반 리스너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했어요.” “가사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원래 사전에 가사를 먼저 받았는데, 이번에는 사전 정보 없이 녹음실에서 가사를 받았어요. 그래서 더 신선한 느낌으로 녹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에게 싱글 앨범 발표란 낯선 일일 터. 이와 관련 박강성은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까지의 재미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시대의 흐름상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발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빠르게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이 아쉬운 것이 사실. 그는 “기기는 점점 발전하고 음질도 좋아지듯 환경적으로는 빠르게 변화하지만 의식마저 빨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요즘 리스너들은 한, 두곡 듣다가 지겨우면 다른 노래를 찾는다. 가사를 정확히 음미하는 것 같지도 않다. 자극적인 것만 찾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허나 그에게는 여전히 그를 향해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했다. 이번 앨범 수록된 느린 템포곡 ‘듣고 있나요’를 언급하며 박강성은 “팬들이 아련하다고 하더라. 옛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바로 노래가 갖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제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늘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요. 하지만 요즘은 조금씩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지 않음을 느껴요. 더 잘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몸 관리도 더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어떤 경우에는 욕심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늘 옆에서 지켜보는 제 아내도 욕심이라고 하는데 저는 멈출 수가 없어요. 차로 이동할 때도 항상 연습하고, 늘 목을 풀죠. 저를 지켜보면서 우려하는 마음은 알지만 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
그를 바라보는 이들 중에는 든든한 두 아들 역시 존재했다.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생 두 아들을 둔 박강성은 “편하고 친구 같은 아빠이자 든든한 후원자로서 아들을 지켜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요즘 한창 사춘기라서 아들을 향한 짝사랑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정말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아이들이 음악을 정말 많이 좋아해요. 요즘 아이들 듣는 음악뿐만 아니라 재즈부터 록 장르까지 다양하게 찾아 듣더라고요.” 박강성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아들에 대한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며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간다면 찬성이다. 물론 너무 고생할까봐 걱정도 든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전했다. “솔직히 제가 걸어온 과정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이왕 뮤지션이 될 거라면 목숨 내 놓고 했으면 좋겠어요. 대충 할 거면 아예 하지 않던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생계가 달린 음악 활동이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만큼은 최대한 즐기면서 음악을 했으면 싶네요.” 이어 박강성은 후배 뮤지션들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요즘 ‘슈퍼스타K’나 ‘K팝스타’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 보면 정말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많더라. 기존 가수들은 정말 긴장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어려움을 많이 겪지 않으면 어떤 일이든 쉽게 좌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후배 가수들 정말 뼈를 깎는 고통까지도 감수해서 가수가 되잖아요. 그만큼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그에 따르는 결과가 꼭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실력이 우선이니 자신의 재능을 더 크게 발전시키는 데에 중심을 뒀으면 합니다.” 한 시간 여의 대화 내내 이어진 진심 가득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나갈 박강성의 도전과 변화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제공: 우앤컴) 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