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쏘나타 충돌 시험 후 소비자 인식이 달라진 것으로 보고, 향후 보다 정직한 마케팅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내마케팅실 김상대 이사는17일 아반떼 시승회에서 "지난 8월 (내수용차와 수출용차의) 충돌시연 후 참석자의 74%가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며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연구소에서 신차 발표회를 하는 등 진정성있는 대고객 소통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현대차는아반떼의 누적 계약대수가 8,9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신차발표 이전보다 하루평균 계약대수가 약 30%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반떼의 구매요인을묻는 질문에선 동력성능에 대한 만족감이 38%, 디자인이 34%, 연료효율이 17%, 현대차 기술에 대한 믿음이 7% 순으로 나타났다.회사측은 또 블루링크 서비스 가입절차를 간소화하면서 해당 기능의 채택률이 11.7%로 대폭 증가했고, 디젤 엔진 비중은 기존 10%에서 18%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20~30대 소비자도 이전보다 늘었다.현대차는 아반떼가 준중형차의 대표주자로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합리적 소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더욱 힘을 얻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쏘나타와 함께 세단시장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디젤 엔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단종을 맞았던 경험도 있지만 오늘 이 자리는 아반떼 디젤이 주인공"이라며 "5대 기본성능에서 모두 최적의 컨디션을 확보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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