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장사의 신-객주 2015’가 21세기 사회를 담은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소설가 김주영의 장편 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태조 왕건’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 사극에 뼈가 굵은 김종선 PD가 메가폰을 잡아 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9월16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종선 PD를 포함한 배우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이덕화, 박은혜, 문가영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김종선 PD는 “‘장사의 신-객주 2015’는 기본적으로 우리 시대에서 힘들고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다”라며 입을 열었다.그는 “지금 이 시대 2015년의 현재 삶에서 돈이라는 기본적인 테마를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 정의와 여러 어려움을 가지고 성공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임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사극에서도 왕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김종선 PD는 “그간 왕의 이야기를 다루며 왕의 성공과 실패를 말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아주 서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우리 정서를 살리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정말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있다. 재미가 없는 건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교육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우리의 메시지는 100년 전 정서를 담으면서도 조금 더 가볍고 가까이 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천봉삼 역을 맡은 장혁은 돈과 관련된 사회에서 해학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해학적인 요소다. 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스토리 자체가 이끌어가는 게 빡빡하고 좋지 않은 부분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정석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재밌고 밝게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드라마 속 갑 중의 갑 신석주 역으로 등장하는 이덕화는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되며 정말 자본주의 체제가 잘 갖춰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부상끼리는 나라의 법이 아니라 본인들이 만든 룰이 훨씬 더 강력하고 공평하게 적용된다. 저는 그런 것이 피부에 와 닿았다. 얼마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살아남느냐의 부분이고, 잘 쓰고 잘 가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또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정의로운 사람이 이길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드라마로,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장사의 신-객주 2015’ 포스터)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