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남남북녀의 재기발랄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북한의 통일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9월11일 서울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소형 스튜디오에서는 채널 A ‘잘 살아보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이날 자리에는 박세진 PD를 포함한 배우 최수종, 권오중, 이상민, 비아이지 벤지, 방송인 신은하, 김아라, 이서윤, 한송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잘 살아보세’는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브 버전으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 방식을 배우며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는 3월12일 첫 방송 이후 3%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잘 살아보세’에 첫 출연하게 된 이상민은 “기본적으로 제가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기준에서 제가 궁금하거나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출연한다. 저는 북한 여성을 본 게 90년대가 마지막이라 이번에 만날 북한 여성 출연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지금도 함께 살며 그 재미에 푹 빠져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북한 여자들 성격이 진짜 그렇나’ ‘사투리만 쓰나’ 등 많은 걸 물어본다.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더라. 이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관심사가 커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이를 들은 최수종 또한 “전체적으로 카메라 앞에서만 일하고 뒤에서 뺀질대는 출연자는 전혀 없다”며 “우리는 모두 헤어질 때 PD부터 막내까지 사랑한다고 말하며 포옹을 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네 일 내 일 없이 다 자기가 도맡아서 하는 편이다”며 “권오중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 하러 오는 게 아니라 밥하러 온다’고 말하고, 권오중도 ‘노동하러 온다’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터트렸다.
최근 남북한 긴장 고조화로 인한 사건에 대해 빅세진 PD는 “최근에 일어난 남북한 대립은 정치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밝혔다.그는 “이분들이 실제 어떤 마음가짐으로 촬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전혀 상관없이 진행됐다”며 “남한과 북한이 실제 만나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기획의도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반 년 정도 함께 살아보며 다시 한 번 통일이 되기 전에 만나서 살아보는 건 뜻깊은 일임을 깨달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물론 초반에는 갈등도 깊고 문화적인 차이가 많았지만, 처음에 느꼈던 이질감이 이제는 사라지고 한 가족이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정치적인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이렇게 한 번 살아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 남자와 남한 남자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김아라는 다소 심도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북한 남자와 남한 남자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다 똑같다. 하지만 남한 사람들은 보다 더 개방적이고 해외의 영향을 받지 않나. 북한은 반면 꽉 막혀서 그곳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북한 남자들은 생활의 고단함으로 인해 모든 것이 폭력적이고 예민하게 변했다. 하지만 북한 남자들도 말할 수 있는 자유와 입을 수 있는 자유,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지금처럼 거칠지 않고 남한 남자처럼 자상하고 배려 있는 남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한편 ‘잘 살아보세’는 9월12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