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김상중, 그만이 할 수 있는 예능감(종합)

입력 2015-09-03 17:56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어쩌다 어른’ 김상중의 입담이 심상치 않다. 그간 ‘그것이 알고 싶다’로 중후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그는 옆집 아저씨나 중년의 친구 같은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9월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는 O tvN ‘어쩌다 어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민식 PD를 포함한 김상중, 남희석, 서경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 패널로 등장하는 김상중은 그간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가졌던 우울함을 떨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주로 하는 말은 물론 다 사람 사는 이야기다. 하지만 암울한 이야기들이다. 저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언제쯤 암울하지 않은 말을 할까’라고 생각했지만,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순간 아마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마침 암울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조금 더 밝고 희망찬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출사표라고 하지만 별다를 건 없다. 삶의 철학을 가져다주고 시청자들에게 그저 우리가 겪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공유하고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초반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던 김상중이었지만 중간 중간 위트 있는 농담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데 무리가 없었다. 김상중은 “양재진이 평소 회식 자리를 많이 만드는 편이다”라는 남희석의 말에 “양재진은 회식은 자기가 잡고 돈은 자기가 안 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는 “첫 예능 도전이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은 별로 관심을 안 보인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그간 우울한 이야기를 해왔던 것과 달리 희망 찬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훈훈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서경석과 남희석은 김상중의 예능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경석은 “다른 장르에 있다보니 ‘너무 진지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건 정말 기우였다. 너무 편하게 막 말하신다. 정말 경쾌하신 분”이라며 “요새는 우리가 김상중의 말을 말리는 추세고, PD 또한 김상중의 말을 편집하느라 바쁘다”고 답했다. 이어 남희석은 프로그램 시청률 공약에 대해 “시청률 3%가 넘기면 김상중과 삼겹살 파티를 할 것이고, 4%를 넘기면 김상중의 프리 허그를 하겠다. ‘그것이 알고 싶다’로 인해 서운하셨던 특정분들도 몸 수색 후 참여하길 바란다. 딱히 김상중의 의견과 상관없다”고 말했고, 이에 김상중은 짐짓 토라진 표정으로 “그래, 프리허그 해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또 “김상중에 대해 기대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제가 몇 주 겪어본 결과 정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상중이라는 사람이 정말 이래서 훌륭하구나를 느끼고 있다. 재미는 물론 우리에게 적절하게 큰형으로서 해주는 부분으로도 감동을 받는다”며 “우리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개그하는 거 보면 ‘우리가 말하는 걸 듣는 게 아니라 개그를 준비했구나’를 느낀다. 김상중의 개그는 정말 그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경석 또한 “김상중이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정말 노력하지만 방송에 나갈 수 없는 것 뿐”이라고 말해 그의 남다른 예능감을 인정했다.한편 ‘어쩌다 어른’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어쩌다 어른이 돼버린 대한민국 어른들을 위한 힐링 공감 토크쇼로, 9월5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