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특별한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 속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다신 갈 일이 없는 카페에서 두고 온 볼펜이라던가, 정확한 년도도 기억이 나지 않는 과거에서 함께 뛰놀던 소꿉친구의 이름이라던가, 손이 따뜻한 사람이 만들어 준 음식의 맛이라던가. 그리고 그런 찰나의 기억들은 음악을 들을 때 더욱 예고 없이 쏟아진다.파랑자몽 ‘사랑은 늘 도망가(Feat. 럼블피쉬)’밴드 파랑자몽의 두 번째 싱글이 공개됐다.신곡 ‘사랑은 늘 도망가’는 이문세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첼로의 묵직한 반주와 럼블피쉬 최진이의 속삭이는 듯한 보컬이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다.후렴에 다가설수록 노래는 강하게 때리는 보컬과 마림바, 피아노, 드럼, 첼로 등의 다양한 악기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절제된 느낌을 극대화시켜 가슴을 울린다.파랑자몽의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랑은 늘 도망가’가 마음이 허한 이들을 달래줄 거라 생각된다.월간 윤종신 8월호 ‘사라진 소녀(With 루싸이드 토끼)’가수 윤종신의 월간 8월호가 동화 같은 노래로 우리 곁에 왔다.‘2015 월간 윤종신 8월호’의 싱글 ‘사라진 소녀’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주인공 폴라의 꿈을 응원하는 윤종신의 마음이 담겨 있다.‘사라진 소녀’의 가사는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폴라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꿈과 가족에 대한 갈망을 묘사했다. 윤종신은 “영화를 보는 내내 폴라의 꿈을 응원했다. 누구나 폴라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당연히 꿈을 위해 비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여성 듀오 루싸이트 토끼 에롱이 보컬에 참여한 이번 곡은 꾸미지 않은 듯 청아한 느낌으로어린 폴라의 마음을 그대로 그려낸 듯하다.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폴라들에게 바치는 ‘사라진 소녀’가 또 다른 꽃망울을 틔워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폴킴&원써겐 ‘널 듣고만 있어’가수 폴킴과 원써겐이 가을향 물씬 풍기는 노래로 돌아왔다.신곡 ‘널 듣고만 있어’는 ‘너는 듣지 않았으면 해’ 이후 공개한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곡으로, 헤어질 수 없는 여자와 헤어지길 바라며 그녀를 기다리는 한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를 담았다.두 뮤지션의 가사 전달력은 마치 실제 연인에게 읊조리는 듯 확실하며, 강하고 신나는 비트 위에 피아노와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감성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보컬리스트와 래퍼의 신선한 조합이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수상한 커튼 ‘늦여름 밤’수상한 커튼이 소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곡으로 돌아왔다.새 싱글 ‘늦여름 밤’은 한 밤에 울리는 듯한 풀벌레 소리와 살랑거리는 탬버린 리듬 등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나른하면서도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리는 ‘늦여름 밤’은 여름의 한 켠에 가려져 있던 절묘한 낭만을 끄집어낸다.말보다 음악으로 여름의 낭만을 설명하는 수상한 커튼의 ‘늦여름 밤’이 듣는 이들을 환상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사진출처: 파랑자몽 ‘사랑은 늘 도망가’, 윤종신 ‘2015 월간 윤종신 8월호’, 폴킴-원써겐 ‘널 듣고만 있어’, 수상한 커튼 ‘수상한 커튼의 일년 #08 of 2015 : 늦 여름밤’ 앨범 재킷)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