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현아의 섹시함은 유난스럽다. 이상하게 그렇다. ‘너 언제부터 섹시 했니’ 물으면 앙큼한 미소로 ‘태어날 때부터’라 발칙하게 답할 것만 같다. 놀랄 것도 없다. 왜냐하면 현아니까.지난해 ‘에이토크(A TALK)’ 이후 1년 만에 새 솔로 미니 앨범 ‘에이플러스(A+)’로 돌아온 현아가 최근 서울 청담동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 카페에서 공동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이 유독 많이 긴장 된다”는 첫 마디로 컴백 소감 운을 뗀 현아의 얼굴에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앨범 중 가장 참여를 많이 한 것 같아요. 트랙 작업, 트레일러 영상 아이디어,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등등 앨범 작업 전체적으로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신경 많이 쓴 만큼 기대도 많이 되고 긴장도 돼요.” 이번 새 앨범 ‘에이플러스’에는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를 비롯 ‘런앤런(Run&Run)’ ‘얼음 땡’ ‘내 집에서 나가’ ‘평온’ 등 모두 다섯 트랙이 담겼다. 현아는 ‘에이플러스’를 통해 자신의 진정성과 자신감을 녹여내려 부단히 애썼다.
◆ 현아의 진짜 속내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는 독보적인 섹시함을 인정받으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 잡은 현아의 심정과 각오가 잘 표현됐다. 언제나 최고를 꿈꾸며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가사가 특징이다. “작곡가 오빠들이 ‘현아는 요즘 뭐한대?’ ‘현아는 왜 그렇게 바빠?’라며 사담을 나누다가 ‘잘 나가서 그런다’는 말이 나왔대요. 그 계기로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가 나오게 됐어요. 저를 잘 아는 분들이 써준 곡이니까 제 진짜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현아는 본격 컴백에 앞서 미국 LA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한 ‘에이플러스’ 트레일러 영상을 선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트레일러 영상에서 현아는 금발 헤어와 독특한 패션 스타일링, 비키니 차림을 뛰어 넘어 상반신 노출까지 감행하며 파격 그 이상의 섹시함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현아는 “‘잘나가서 그래’를 받고 제가 진짜 잘나가는 사람이 돼 잘 놀아보고 한 번쯤 일탈해보지 않으면 이 곡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일을 빌미삼아 화끈하게 일탈 해 봤다. 가장 예쁘고 화려한 제 나이에 지금 일탈해보지 않으면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결코 꿈꾸지도 않는 일탈이에요. 불가능한 걸 알기에 일탈에 대한 기대감도 없어요. 제 상상 속에서 해 볼 수 있는 일탈은 다 해봤던 시간인 것 같아요.” 이어 평소 술을 아예 못 한다는 현아는 “저는 화려하기보다 소탈한 일탈이 좋다. 집에서 수박 먹으면서 영화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일 것이다. 저도 안다.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라며 웃어보였다.
◆ 현아의 이유 있는 섹시함무조건적인 섹시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만의 철학이 있고 이유가 존재했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19금을 목표로 한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 그는 “어떤 곡이든 스토리가 있고 맥락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노출에도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전체적인 상황에 맞는 스토리가 있어야 그 노출이 합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나 현아라고 해서 늘 똑같은 섹시함으로 승부수를 볼 수는 없을 터. 그 역시 누구 못지않게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대중적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현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모습의 섹시함으로 대중 앞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제가 늘 똑같을까봐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요즘 들어서 고민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계속 고민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민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더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그렇다면 현아가 보여주고 싶은 섹시함이란 무엇일까. 현아 하면 떠오르는 농염하거나 퇴폐적인 섹시미를 예상했건만 “통통 튀고 밝은 느낌? 에너지 넘치는 섹시미가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고 퇴폐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너무 잘 놀았던 거지 퇴폐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건강하고 에너지 있는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하지만 이미지라는 게 말로 하는 것보다 제 모습을 보고 난 후 대중이 판단하는 것이잖아요. 앞으로 무대에서 보여드릴게요.”
◆ 현아의 숨겨놨던 욕심 마지막으로 현아는 “타이틀곡 제목이 ‘잘나가서 그래’인 만큼 제가 잘 나갔으면 좋겠다. 바빴으면 좋겠고, 스케줄이 많아서 잠도 못 잤으면 좋겠다. 광고도 많이 찍고 싶고, 잘나가고 핫 한 분들 사이에 제 이름도 오를 수 있도록 활동하고 싶다”며 활동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1대 1로 만나지 않고서 어떻게 제 진정성을 알아주시겠는가. 제가 무대에서 열심히 해서 제 모습에 매료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앨범명이 ‘에이플러스’인 이유도 칭찬받고 싶어서였다. 겉으로 보이는 자극적인 요소들에 제 진정성이 가려지지 않고,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주위에서 제 이름 현아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현아는 매번 이게 마지막인가 싶을 정도로 역대급 섹시함을 선보여 왔다. 그만큼 매 앨범마다 대중적인 기대치 이상을 표현했고, 인정받은 것도 사실. 자신의 섹시함을 마음껏 내뿜어내는 현아가 앞으로도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자신감을 무기로 더욱 유난스럽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