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여자를 울려’ 하희라가 표독스러움의 끝을 보여줬다. 8월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는 하희라(나은수 역)가 남편 최종환(강진한 역)의 아내인 최예진(현복 역)에게 독설을 내뱉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희라는 최예진을 따로 불러냈다. 잔뜩 긴장한 최예진에게 하희라는 “그 사람(최종환) 기억이 돌아왔다. 당신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 척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물러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희라는 “이제 그 사람은 더 이상 길에서 붕어빵이나 굽던 그런 사람이 아니다. 당신이 버티고 있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집으로 돌아오겠느냐”며 “그 사람 인생 가로막고 싶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예진은 고개를 가로 저었지만 하희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장 물러나라”고 소리 쳤다.이를 들은 최예진은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급하게 종이에 적었고, 하희라는 종이를 구겨 버리며 “지금 그럴 겨를이 어딨느냐. 무슨 시간이 필요하냐. 그 사람 인생 망치고 싶냐”고 윽박 질렀다. 이에 최예진은 ‘죄송하다. 시간을 달라’고 거듭 부탁했고, 하희라는 “시간을 끌면 당신만 더 비참해진다. 점점 당신을 짐스러워할 것이고, 원망할 거다. 결국 당신을 지겨워하게 될 것이다. 그걸 바라는 거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마지막으로 하희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그 사람이 지겨워하는 꼴을 봐야 정신이 들겠느냐”고 강한 어투로 몰아 붙였고, 최예진은 잔뜩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결국 최예진은 하희라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최종환이 시장을 간 사이 몰래 집을 떠났다. 최예진은 “당신을 만난 지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 당신을 만나 나 같은 사람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할 용기를 얻었다”고 편지를 남겨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여자를 울려’ 하희라의 악랄함이 더해가고 있다. 극중 처한 급박한 상황이 하희라를 더욱 표독스럽고 악랄하게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 시청자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 설정이라지만 극 초반 우아하고 교양 있던 나은수(하희라)가 끝도 없이 악랄해지는 모습에 이제는 혀가 찰 노릇이다. 하희라가 어디까지 추락할는지 그의 악랄한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여자를 울려’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