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배치기가 가장 자신 있는 ‘B급 정서’와 ‘찌질함’으로 돌아왔다.8월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배치기 새 미니 앨범 ‘갑중갑(甲中甲)’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배치기는 수록곡 ‘선4’와 타이틀곡 ‘닥쳐줘요’ 무대를 꾸몄다. 이번 앨범 ‘갑중갑’은 배치기가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서 느낀 고난과 서러움, 역경, 각오, 등을 독특한 랩과 현실적이고 꾸밈없는 가사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닥쳐줘요’를 포함해 ‘선4’ ‘마파람’ ‘잔정치레’ ‘라디오’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배치기는 “이번 미니 앨범 콘셉트는 철저하게 을의 입장에서 썼다”며 “10년이 되니 울컥하는 느낌이 들더라. 이제 알만큼 아니까 닥쳐 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다 보니 타이틀곡 제목이 ‘닥쳐줘요’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눈물샤워’ 이후 2년 7개월…컴백 늦어진 이유 이번 앨범 ‘갑중갑’은 지난 2013년 타이틀곡 ‘눈물샤워’가 수록된 미니 앨범 ‘4집 Part.2’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배치기는 당시 ‘눈물샤워’로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가요계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그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당시 예상치 못한 큰 인기에 “당황했다”는 배치기는 “‘눈물샤워’가 워낙 큰 인기를 얻어 새 앨범에 대한 부담이 컸다. ‘눈물샤워’ 만큼의 인기를 얻고 싶었고, 그 인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앨범 작업이 더 늦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배치기는 “눈물샤워’ 이후 두 곡 정도 싱글 앨범을 냈지만 많은 분들이 모르셨다. 그만큼 잘 되지 않았다. 이제는 2년 정도 지나서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 당시의 영광은 다 잊었다. 이제는 즐겁게 자주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B급 감성과 찌질함…대중이 원하는 배치기 매력 인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은 만큼 배치기 특유의 감성과 색깔을 되찾아야 했다. 배치기는 “힙합이 대중화가 되면서 스웨그(SWAG)를 강조한다. 저희 역시 어떤 음악을 해야 대중성에 발맞출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중요한 건 배치기만의 B급 감성과 찌질함이었다. 이번 앨범은 배치기만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배치기는 “팬들이 왜 옛날처럼 음악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솔직히 옛날 저희가 어떤 음악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옛날 미니 앨범마다 ‘선’ 시리즈를 수록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4’ 트랙을 넣었다. 아는 분들은 정말 많이 반가워 해줬다”고 밝혔다. 배치기 새 미니 앨범 ‘갑중갑’은 오늘(6일) 정오 공개됐다. 타이틀곡 ‘닥쳐줘요’는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뽕끼가 가미된 배치기 스타일의 힙합 곡이다. 걸그룹 EXID 솔지가 보컬 피처링에 참여해 특유의 감성과 느낌을 배가시켰다.한편 배치기는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갑중갑’ 발매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