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판매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판매사원 노동조합 가입자 대다수의 집단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통해 15차에 걸친 집중교섭을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결과다.이에 따라노조원 50여 명은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쟁의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영업사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13차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사측은 6월17일 일방적으로 단체협상자 4명에 대해 해고, 1명에 강등 통지를 내렸다. 이들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해 판결 대기중이다.이후 계속된 단체협약관련 교섭과 해고자 복직 문제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최후의 수단인 파업을 결정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해당 노조 한상준 감사는 "지난 8년간 기본급여없이 일했고, 포르쉐코리아가 출범하면서 판매사 마진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사측은 영업 인센티브마저 40% 정도 삭감하려 했다"며 "노조가 생기면서 기본급여나 인센티브는 지급했지만 누구도 제대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자동차 판매 시 이용하는 금융업체도 회사가 강제로 지정했으며, 할당대수를채우지 못하면 급여를 삭감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 감사는 포르쉐코리아와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부턴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100% 출자한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 사용을 독려했다"면서 "원하는 만큼의 실적이 나오지않자 포르쉐코리아와 손잡고 '포르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LLC'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노조 주장에 대해 "판매사원 4명에 대한 해고조치는 노조활동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이 중 2명은 상급직원의 지위를 남용해 직장윤리규정을 위배한 불미스러운 행위를 범했고, 나머지 2명은 회사명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윤을 추구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했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또 "당사의 판매노조는 본인들보다 처우가 열악한 절대다수 직원에 대한 배려심없이 집단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번 파업으로불편을 겪게 될 소비자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열린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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