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예주 “눈빛을 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입력 2015-07-27 16:25
[송화정 기자] 문근영, 박보영을 잇는 국민 여동생으로 신예 윤예주가 떠올랐다. 첫 데뷔부터 여배우들의 로망인 화장품 광고모델을 시작으로 출연하는 극마다 매번 다른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건 물론이고 최근에는 톱스타들만 찍는다는 게임 광고모델까지 섭렵했다. 작고 왜소한 체격에 우유처럼 새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 윤예주는 누구보다 깊은 눈을 가진 배우다. 어릴 적 엄마의 권유로 처음 가게 된 연기학원을 시작으로 지금껏 배우가 천직이라 생각했다는 윤예주는 데뷔 2년 차 신인이다. 소녀와 여자 사이를 오가는 묘한 얼굴을 지닌 배우 윤예주. 유난히 작은 얼굴에 깊은 눈,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는 얼굴 뒤에 은은하게 비춰오는 여성스러움이 양날의 매력처럼 다가왔다. Q 첫 화보라고 들었어요. 첫 화보라서 엄청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Q 3가지 콘셉트 중 어느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시크한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도 시크한 스타일의 룩을 선호하는 편이에요.Q ‘윤예주’를 말할 때 ‘신예, 국민여동생’이라는 문구가 붙는다. 기분이 어때요?얼떨떨해요. 아직 이 정도는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Q 박보영, 임수정, 이영애 등 닮은 꼴 스타들이 많은데, 가장 좋았던 스타가 있다면요?모두 영광스러웠지만 이영애 선배님이 가장 좋았어요. (하하)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어릴 때 말 수가 적고 소극적인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연기학원을 보내주셨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는데 기분이 꾀 좋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성격도 활발해졌어요. 아마 그때부터 연기는 당연히 내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니 대단해요. 저는 지금껏 혼자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아마 첫 오디션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거에요. 그때는 집이 평택이었는데 혼자서 서울을 오가며 많은 오디션을 봤어요. 엄마는 조금하다가 말 줄 알았대요. (웃음)Q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촬영 현장이 굉장히 낯설고 두려웠을 것 같아요.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갔던 것 같아요. 사실 기다리는 시간도 많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려서 체력도 좋았고 3일을 못 자도 좋았어요. 그리고 간식으로 햄버거를 주면 엄청 행복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Q ‘앵그리맘’에서 모든 사건의 중심이었던 ‘진이경’을 연기했어요. 비극적인 캐릭터라 소화가 쉽지 않았을텐데 힘들지 않았어요?정말 고민이 많았던 역할이었어요. 내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깨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요. 그래서 엄청 몰입하려고 노력했어요. 몰입 하다보니 이경이가 워낙 슬픔을 안고 있는 역할이라 촬영이 끝나고도 집에서 혼자 많이 울었어요. 괜히 울컥울컥하고 슬프더라고요.Q 가장 신경 쓴 부분이나, 조언해주신 선배 연기자가 있다면요?모든 선배님들이 세심하게 잘 인도해주셨어요. 씬이 겹칠 때마다 여러 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었는데 제가 실수해도 표정하나 안 굳히시고 잘 이끌어주셨어요. Q 상대역은 아니지만 이상윤, 지현우, 김강우 등 ‘훈남’ 배우들과의 인연이 많았어요. 앗. 정말 좋았어요. 진짜 얼굴도 잘생기셔서 그런지 성격도 다 좋으셨어요. 옆에 있으면 말도 못할 정도로 긴장되었어요. 선배기도 하지만 너무 잘생기셔서 하하. Q ‘엔젤아이즈’에서 상대역으로 빅뱅의 ‘승리’씨와 호흡했는데, 어땠어요?음 정말 자유로운 영혼인 것 같아서 부러웠어요. 첫 작품이기도 하고 워낙 대선배들이 많아서 무서웠는데 승리씨랑 첫 씬 찍는 날 제게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건내 주셨어요. 그 아이스크림 덕분에 힘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Q 엔젤아이즈, 앵그리맘, 실종느와르 M 중 기억에 남는 에피스드가 있다면요?엔젤아이즈 때 첫 장면이자 첫 촬영이 이상윤 선배님께 달려가서 뽀뽀하는 씬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 뵙는터라 어색하기도 했고 보자마자 뽀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엄청 떨었던 것 같아요. 꾀 오랜 시간 찍었는데도 이상윤 선배님은 정말 천사처럼 다 이해해주셨어요. Q 첫 데뷔가 화장품 광고였어요. 캐스팅 일화가 궁금해요19살 때 찍은 첫 광고에요. 오디션은 3번정도 봤었는데 운 좋게 제가되었어요. Q 최근엔 가장 ‘핫’하다는 게임 광고모델로도 발탁되었어요. 더 욕심나는 광고가 있나요?아이스크림이나 우유 같은 유제품 광고를 찍고 싶어요. 제가 워낙 유제품을 좋아하거든요.Q 해맑게 웃으면서 말하는걸 보니 먹는걸 정말 좋아하나 봐요.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긴 하는데 먹는걸 너무 좋아해요. 어렸을 땐 엄청 말랐었는데 성장기가 멈춘 이후에 오히려 더 잘 먹었던 것 같아요. (하하하) Q SNS를 보니까 산과 바다, 노을 사진 같은 감성적인 사진이 많아요. 여행을 좋아하나 봐요?여행이 아니더라도 종종 집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한강 산책하는걸 좋아해요. 자연과 마주하게 되면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최근엔 부산여행을 3일동안 다녀왔었는데 내내 비가 와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즐거웠어요. Q 주로 누구와 함께 다녀요?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요. 아직 겁이 많아서 멀리는 못 가지만 아이스 링크장은 혼자 갈 때 가장 재밌다. 친구도 안 챙겨도 되고요. 극장에도 거의 혼자 가서 볼 때가 많아요.Q 최근에 무슨 영화 봤어요?유해진 선배님이 나오는 건 다 봐요. 최근에 극비수사를 봤는데 연기를 보면 어떻게 살아 온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을 많이 격을 수록 눈빛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일을 겪게 되도 “나는 여기서 더 좋은 눈빛을 갖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격지 못한 상황들을 접하기 위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Q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가 있다면요?김고은 선배님이 영화 ‘몬스터’에서 사람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봤던 것 같아요. 항상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역할에 집중하기보단 배우의 역에 집중하는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봤다. 나중에 꼭 한번 뵙고 싶다. Q 살인자 역할이 욕심이 나는 건가요?연기는 하면할수록 더 많은 역할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미혼모, 싸이코, 소녀가장 등 다양한 장르의 배역을 맡고 싶어요. Q 여배우라면 로맨틱한 역할을 빼놓을 수 없죠, 상대역으로 꼽은 배우가 있나요?구혜선 선배님이 나오셔서 ‘블러드’를 봤어요. 거기서 정해인 선배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한 이상형과 가장 적합한 분이에요. 웃을 때도 엄청 천사 같고 마음도 무지 착하실 것 같아요. 나중에 촬영하게 되시면 싸인 받아주세요. (하하)Q 3가지 작품을 했는데 모두 다 다른 배우인줄 알았어요.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정말 자주 듣는 말이에요. 세 작품을 했는데 어떤 친구가 나한테 앵그리맘 봤냐고 거기 이경이 괜찮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민망해서 저도 모르게 그냥 봤다고만 말했어요. 제가 봐도 너무 다르긴 하더라고요. Q 차기작 검토 중이라고 들었어요.네. 지금 두 세 작품 정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Q 영화, 드라마 중 어떤 거에요?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배우에요?얼굴만 다른 배우가 아니라 어떠한 역할을 맡아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든 배역을 잘 흡수하는 배우요.Q 노력하는게 있다면요?첫 번째는 다이어트에요. 정말 힘들어요. 두 번째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배우에게 말을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식을 많이 쌓으려고 해요. 그래서 자신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일기도 쓰면서 질책한 건 질책하고 칭찬할 일은 칭찬하면서 자신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해요. 기획 진행: 송화정포토: bnt포토그래퍼 추동민의상: 주줌, 레미떼신발: 아키클래식시계: 에리스골드, 망고스틴헤어:에스휴 졸리 실장메이크업:에스휴 이혜인 실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Styling Guide] 핫서머 원피스, 트렌디하게 고르기 ▶ ‘핫팬츠’로 여름패션 완성하기 ▶ 스타들의 시사회 패션 스타일은? ▶ 기분에 따라 골라 입는 페미닌 vs 캐주얼 ▶ 엑소 시우민을 통해 알아 본 ‘남친룩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