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 왕좌의 한계 절감한 자책의 눈물 흘렸다

입력 2015-06-30 16:20
[연예팀] ‘화정’ 차승원이 통탄의 오열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6월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23회에서는 명의 파병 요구를 놓고 자신의 야욕을 드러낸 능양군(김재원)과 조선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다 결국 파병을 윤허하게 되는 광해(차승원)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형성했다.그동안 광해는 명과 후금의 전쟁에 조선 백성의 피를 뿌릴 수 없다는 신념하에 명의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 오면서, 조선이 독자적으로 국방력을 길러 자주성을 회복하기 위해 ‘화기도감’을 적극적으로 키워왔다. 그러나 능양군이 지부상소(도끼를 지니고 죽을 각오로 올리는 상소)를 올리며 명에 군사를 파병하지 않으면 명이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고 소리치자, 불안감에 휩싸인 백성들이 전란에 대비해 사재기를 하고 거화(횃불시위)에 가담하는 등 도성이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이에 벼랑 끝에 몰린 광해는 자신의 대의를 뒤로 한 채 파병을 윤허해야 하는 지 극심한 고뇌에 빠졌다.이 과정에서 광해는 왕좌의 한계와 자신의 무력함을 절감하며, 절절한 오열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광해는 자신의 용상을 어루만지면서, 지난 날 자신을 뒤돌아 본다. 그는 아버지 선조(박영규)의 죽음 앞에 “저는 전하와는 다른 임금이 될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던 순간, 왕실을 지키고 선정을 베푸는 군왕이 되리라 다짐했던 순간, 한음 이덕형(이성민)에게 “나의 조선은 다를 것이오. 영상”이라며 자신의 청사진을 말하던 순간, 그리고 수많은 중신들 앞에서 ‘화기도감’의 위용을 선보이며 “조선이 만승지국이 될 것이오”라고 천명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광해는 “다를 것이라 했더냐. 너의 조선이 다를 것이라, 너는 다른 왕이 될 수 있다 하였더냐”며 통탄 속에 오열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한편 ‘화정’은 오늘밤 10시 24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화정’ 방송 캡처)bnt뉴스 기사제보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