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벤츠가 길이다...신임 한국 사장 각오 드러내

입력 2015-09-11 18:29
수정 2015-09-14 08:2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첫 외부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10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센터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것. 실라키스 사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 최고의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단순히 판매대수를 늘리기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비즈니스적 성공"이라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그리스 출신으로 1992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스 법인 상용부문 마케팅 메니저와 상용 부문 총괄, 승용 부문 총괄 등을 거쳐 2009년부터 6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대표를 역임했다. 브라질 재직 당시 브라질 내 벤츠 승용부문 판매대수를 4배 이상 늘리며 경영 수완을 인정받았다. C클래스와 GLA클래스 등 엔트리급 차종을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하고 판매망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한국에서는 9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실라키스 사장은 "한국과 그리스 사이엔 적지 않은 공통점이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빠른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파이터'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말했다.벤츠코리아는 실라키스 사장 체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외적 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8월까지 국내 시장에 3만561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한 수치다. 연초 회사가 제시했던 연 판매목표 4만대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실라키스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상품 다양화와 서비스 거점 확대다. 실라키스 사장은 "2020년까지 신차 10종을 투입하고 서비스센터는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계획대로면 2020년 벤츠코리아는 국내에 31개의 차종을 판매하고, 서비스 센터는 전국에 70곳 이상 확보하게 된다.'젊은 벤츠'를 지향하는 회사의 최근 행보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실라키스 사장은 엔트리급 소형차 판매 전문가다. 젊은 소비층 공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엔트리급 차를 구매하는 분들은 앞으로 벤츠와 오랜 시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며 "브라질과 그리스에서 쌓은 경험으로 엔트리급 보급을 늘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벤츠코리아, 아시아 최초 '트레이닝 센터' 열어▶ [기자파일]OEM 수입차가 뭐길래?▶ [르포]영국의 저탄소차 박람회를 아시나요?▶ FCA코리아, 짚 브랜드 물량 수급 자신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