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가 지난 3월 선보인 몬데오가 디젤 효과를 등에 업고 순항하고 있다.
11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몬데오는 퓨전의 가솔린 심장을 디젤로 교체한 형제차다. 내외관 디자인은 거의 유사하지만 동력계가 다른 것이 핵심이다. 신형은 출시 첫 달 80대를 시작으로, 4월엔 149대, 5월엔 132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2년 판매된 퓨전이 월 평균 55대를 내보낸 것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가 몬데오를 선보인 것은 유럽산 디젤의 유행을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는 점유율 80%를 넘어섰고, 디젤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퓨전 디젤'이란 이름 대신 '몬데오'란 차명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포드유럽이 개발한 유럽 디젤차임을 적극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디젤 엔진을 얹으면서 '미국차=기름먹는 차'라는 인식을 깬 것이 주효했다. 몬데오의 경우 복합효율이 ℓ당 15.9㎞에 이른다. 퓨전과 비교해선 약 50% 높고, 퓨전 하이브리드와는 ℓ당 0.8㎞ 차이에 그친다. 경쟁차종인 폭스바겐 파사트 2.0ℓ TDI보다는 1.3㎞/ℓ 앞선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퓨전이 크게 흐름을 타지 않는 잔잔한 차였다면 몬데오는 최근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관심 차종"이라며 "일명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뜻의 '가성비' 높은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몬데오는 2.0ℓ TDCi 디젤 엔진과 6단 습식 듀얼클러치를 조합하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최고 180마력, 최대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3,990만원부터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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