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월간 판매 반토막 이유는?

입력 2015-06-02 11:23
수정 2015-06-02 16:12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슬란이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2일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아슬란은 지난 5월 한 달간 504대에 그쳤다.전월 판매대수인 965대와 비교해 47.8% 후퇴한 것으로,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성적표다. 특히 지난해 11월 1,320대로 정점을 기록한 후에는 꾸준하게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월 1,070대, 2월 1,054대로 간신히 1,000대를 넘어섰지만 3월엔 866대, 4월엔 965대로 내려앉았다.



아슬란은 수입차로 빠져나가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탄생했다. 그랜저와 아슬란, 제네시스로 이어지는 준대형 세단 제품군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게 회사 의도였다. 전륜구동에 기반한 고급 세단을 강조하면서 승차감과 정숙성, 거주성 등의 장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아슬란은 완전변경이 임박한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한 탓에 출시 초기부터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편의품목 등에서도 차별화를 두지 못했다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때문에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수요를 일부 빼앗기만 했을 뿐 큰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실제 올해 5월까지 그랜저와 아슬란,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대수는 5만4,29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그랜저와 제네시스만으로 기록한 5만4,057대와 큰 차이가 없다.



위기를 직감한 회사는 지난 달 하위 트림의 가격을 95만원 인하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이는 5월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실화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4,000만원대 수입차를 겨냥해 아슬란을 출시했지만 수입차 시장은 커녕 현대차 내부에서도 맥을 못추고 있다"며 "출시 초기 지적됐던 그랜저와 충돌이 걸림돌이 된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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