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라이브 클럽데이’에 초대돼 영광입니다.” 5월2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밴드 더 베거스(The Veggers)가 ‘제 4회 라이브 클럽데이’ 참여에 앞서 한경닷컴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더 베거스는 이즈노(기타, 보컬), 노순규(기타, 보컬), 유새우(베이스, 보컬), 표돈(드럼) 등 20대 중반의 젊은 피 네 남자가 뭉친 하드코어펑크 밴드다. 지난 2010년 안양을 중심으로 결성됐다는 더 베거스는 펑크 외에도 게러지, 로큰롤 등 여러 가지 음악 장르들을 흡수해 그들만의 식으로 풀어내오고 있다. ‘라이브 클럽데이’ 첫 출연이라며 잔뜩 기대감에 부푼 멤버들에게 소감을 묻자 “영광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즈노는 “경력이 긴 밴드가 아닌데 ‘라이브 클럽데이’에 섭외돼 정말 영광이다. 무대에 오르는 입장이지만 저희 역시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클럽데이’ 취지가 좋은 것 같아요. 점점 밴드 씬의 입지가 없어지고 있잖아요. ‘라이브 클럽데이’를 통해서 많은 밴드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유새우)“‘라이브 클럽데이’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희와 같은 펑크 밴드들의 참여율이 많이 저조한 것 같아요. 앞으로 펑크 밴드들도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노순규) 이들에게 ‘라이브 클럽데이’ 인터뷰의 공식 질문 “라이브의 묘미”에 대해 물어봤다. 개성 강한 밴드답게 돌아오는 대답 역시 기발함 그 자체였다. “불안감인 것 같아요. 무대에 오르면 연습 때나 녹음 때와 다르게 오히려 불안하잖아요. 저는 그게 더 매력적이에요. 예를 들어 갑자기 기타 줄이 끊어질 수도 있고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 그 순간,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이즈노) “폭발적인 사운드와 시각적인 효과를 라이브의 묘미라 꼽고 싶어요. 라이브는 그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잖아요. 영상으로 듣는 건 밴드 음악의 진가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공간에서 직접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 그거야 말로 가장 큰 라이브의 묘미가 아닐까요.”(유새우) “여성 관객들의 존재 자체가 저희에게는 라이브의 묘미로 다가와요. 행복하게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원동력, 그건 바로 여성 관객들의 존재겠죠.(웃음)”(노순규) 대화를 나눌수록 유쾌함이 넘치는 더 베거스는 평소 팬들과의 소통에 대해 묻자 “저희 별명이 소통 펑크다”며 웃어 보였다. 이즈노는 “다른 펑크 밴드들은 메시지 전달을 많이 하는데 저희는 멘트를 통해 소통하려고 한다”며 “특히 SNS를 통해서 많이 하는 편이다. 멤버들 사이에 담당이 있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더 베거스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8월 중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내야 한다”는 더 베거스는 “해외 활동 계획이 있다. 다음 달부터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더 베거스는 “6월6일 서울 서교동 채널1969에서 단독 콘서트가 있다. 게스트로는 포브라더스가 함께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달로 4회를 맞이하며 레전드와 신인의 조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이브클럽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홍대 앞 10개 클럽에서 개최되며, 이번 달은 오늘(29일) 진행된다. 한편 더 베거스의 ‘제4회 라이브 클럽데이’ 무대는 30일 자정부터 두 시간동안 밴드 아즈버스, 룩앤리슨 등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THE VALIANT)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