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9호선 샛강역 여행

입력 2015-05-21 19:35
[bnt뉴스 조윤정 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9호선의 네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샛강역이다.▶걷고 싶은 여의도의 공원들많은 이들이 63빌딩, 국회의사당, 방송국 등이 위치한 여의도를 회색빛의 삭막한 빌딩 숲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빌딩 숲 사이사이에 유독 공원이 많은 지역이 바로 여의도다. 그중 여의도공원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는 각종 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9호선 샛강역을 나서면, 앞서 언급한 공원들보다 비교적 덜 알려진 2개의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아 무작정 걷고 싶은 날이라면, 서울과 터키 앙카라 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앙카라 공원’과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이어서 산책할 수 있는 샛강역으로 떠나보자.❚국내 최초 생태공원(샛강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사라져 가는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만든 한강 생태공원들 중 하나다. 한강이 여의도를 만나 갈라진 샛강 주변 지역을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버드나무와 갈대·억새군락, 습지성 식물들을 주로 심어 수질 개선과 자연환경에 부합하도록 조성된 것이 샛강생태공원만의 특징이다. 그리고 2010년, 샛강생태공원은 창포원, 버들광장, 여의 못, 해오라기 숲, 야생초화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 및 시설을 갖춘 자연체험학습의 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총 6km에 달하는 산책로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안내판들이 여의도 샛강에 살고 있는 주요 동식물들을 소개한다.샛강생태공원에서는 개망초, 달맞이꽃, 미국가막사리, 금낭화 등의 식물과 붕어, 잉어, 누치, 끄리 등의 어류, 청둥오리, 해오라기, 개개비 등의 조류는 물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희귀동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연중무휴이지만, 동물의 산란기에는 일부 구간 출입이 제한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가는 방법: 9호선 샛강역 3번 출구 - 뒤돌아 걷다가 건널목 이용해서 도로 횡단 - 샛강생태공원 진입로 도착❚여의도에 지어진 터키 전통 주택(앙카라공원) 앙카라공원 또는 자매근린공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1971년 체결한 서울과 앙카라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1977년 조성된 공원이다. 터키 전통포도원 주택과 소나무 숲, 꽃 정원, 야외 운동 기구, 벤치 등이 어우러진 이곳은 점심식사를 마친 인근 직장인들의 산책 장소로 인기 만점이다. 앙카라공원의 백미는 1992년 두 도시 간의 우호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공원 중심에 건립한 ‘터키 전통포도원 주택’이다. 이는 터키의 앙카라시에 있는 전통적인 포도농장 주택 모양으로 지어져, 그 이국적인 모습에 매료된 이들이 카메라를 꺼내 드는 곳이다. 그 내부는 앙카라시에서 기증한 민속예술품들로 장식돼 있으며, 1995년부터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기도실과 거실, 주방 등이 재현된 1층, 응접실과 객실, 침실 등으로 이뤄진 2층을 관람하며 터키의 전통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터키 현지에서 귀중품으로 분류되는 전통의상과 은거울 등도 전시 중이니, 앙카라공원 방문 시 터키 전통포도원 주택의 내부 관람은 필수다.*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56*가는 방법: 9호선 샛강역 3번 출구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