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임수정-유연석, ‘신데렐라’가 범죄 멜로와 만났을 때(종합)

입력 2015-05-14 15:36
[bnt뉴스 최주란 기자] 신데렐라를 만드는 것은 마법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이다. 임수정과 유연석의 신데렐라를 향한 치밀한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5월1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 제작보고회가 열려 임수정, 유연석, 윤재구 감독 등이 참석했다.‘은밀한 유혹’은 모든 것이 절박한 여자 지연(임수정)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그룹의 비서 성열(유연석)을 만나 인생을 바꿀 위험한 거래를 제안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영화, 드라마 등 그간 장르 불문하고 수많은 콘텐츠에서 등장했지만 ‘은밀한 유혹’은 범죄 멜로라는 장르의 신선한 조합과 범죄 장르 속 여성 캐릭터의 결합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윤재구 감독은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여성들이 갖고 있는 로망이라고 생각한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범죄에 연결하면 상반된 것에서 오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원작 ‘지푸라기 여자’를 읽어보니 60년 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성들이 느끼는 욕망, 사랑, 탐욕 등을 담고 있어 재해석해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은밀한 유혹’은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임수정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영화 ‘늑대소년’ ‘제보자’ ‘상의원’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유연석이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때부터 임수정을 생각했다. 영화 속 지연은 감정의 폭이 크고, 후반부에는 급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감정을 표현해야 된다. 원작 소설을 읽고 임수정이 떠올랐다”며 “‘장화홍련’에서 보여준 강박증적인 모습,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보여준 일상적인 느낌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의 깊게 봤다. 드라마에서는 착하고 순수한 느낌이었는데 출연했던 영화들을 보니 악역을 많이 했더라. 극중 성열이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캐릭터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임수정과 유연석이 캐스팅 돼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임수정과 유연석 역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해했다. 임수정은 “유연석 씨가 성열 역을 하게 된다고 들었을 때 너무 반가웠다. 차가우면서도 냉철한 느낌과 부드러운 느낌이 성열을 표현하는 데 있어 최적의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극중 지연은 은밀한 제안을 해준 성열에게 의지한다. 그러다보니 저도 현장에서 (유연석에게) 많이 의지했다. 좋은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연석은 “이런 말씀을 촬영할 때도 틈틈이 해주셨다. 촬영하면서 힘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중 성열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명시 돼 있어서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부담도 되고 고민도 있었다. 이런 캐릭터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치명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하니 자신감이 쉽사리 나지 않더라. 그런데 옆에서 임수정 선배님이 격려해주며 느끼는 감정들을 이야기해주셨다. 그 말에 힘을 얻고 촬영을 했다”며 임수정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두 사람은 첫 연기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두 사람의 성숙된 연기력이 범죄 멜로극인 ‘은밀한 유혹’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은밀한 유혹’은 6월4일 개봉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