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린스의 왕자’ 우혁, 준비된 한류스타

입력 2015-05-14 15:54
[김희옥 기자] 모델 출신의 배우 우혁은 ‘스파이’에서 짧은 등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신예다. 훈훈한 외모 뿐만 아니라 스물 세 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도 선배들과 스텝들에게 깎듯한 모습을 보여 인성적인 면에서도 칭찬이 자자했다는 후문. 이처럼 외모, 연기력, 인성과 함께 또한 유년시절 중국에서의 생활과 함께 국제 학교를 나와 중국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아는 준비된 한류스타다. 하지만 그는 한 번에 반짝 뜨는 것 보다는 많은 작품을 통해 한 계단씩 오르며 연기력부터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최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돼 웹드라마로 재탄생 한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되며 기대되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혁은 1993년생으로 올해 스물 세 살이지만 작품에서도 보여지 듯 나이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지녔다. 어릴 때부터 유독 성숙해 보이는 이미지가 싫었지만 배우가 된 지금은 할 수 있는 배역이 광범위해져서 오히려 더욱 다행이라고. 중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소년 우혁은 ‘세븐 모델즈’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모델이라는 꿈의 싹이 자라기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당시 유명 모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그려졌다. 어린 그에게 모델이란 직업의 동경심이 생기게 된 것. 하지만 당시에는 100kg 가까운 덩치였기 때문에 ‘니가 무슨 모델’이냐는 핀잔을 듣게 된다. 이에 3개월 만에 30kg가 넘는 체중 감량에 성공, 훈남 외모와 함께 그토록 반대했던 부모님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남들이 그렇게 힘들어하는 다이어트지만 워낙 모델이 되고 싶었던 포부가 컸기 때문에 체중 감량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모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덩치가 큰 것이 굉장히 큰 콤플렉스로 다가왔고 살을 보이기가 싫어 여름에도 껴입고 다니고 식단 조절 역시 철저히 한 결과였지만 그에게는 꿈을 나아가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모델이 되기 위해 중국이라는 땅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 진학과 함께 스무살 되는 해 본격적으로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모델이라는 직업에 첫 발을 들였다. 모델은 20살 후반부터 1년만 했다. 모델을 넘어 배우라는 직업에 매료 된 것. 그는 이처럼 원하고자 하면 속전속결이다. 바로 연기 레슨을 받기 시작, 2014년 3월에 계약 후 첫 배역으로 KBS 드라마 ‘스파이’에서 유오성이 가장 아끼는 수하 정호로 캐스팅 됐다. 게다가 안정된 연기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좋은 평가 해주셔서 감사하다. 혹평을 해도 혹평이라 생각하지 않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나이 맞지 않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 연습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당연히 어려운 점 투성이었다. 연습 할 때와는 달리 소위 ‘현장 단어’들을 못 알아듣기도 하고 많은 카메라들 사이에 바스트 샷, 클로즈업 샷을 찍을 때 어디를 봐야할지 몰라 힘들었다. 그때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유오성이 겉으로는 표현을 잘 안하지만 항상 잘 챙겨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소 서투르기도 했던 첫 드라마에서 그가 가장 애착이 가는 씬은 마지막 16화에서 유오성을 배신하며 총을 겨누는 장면을 꼽았다. 극 중 유오성의 부하로 출연했기 때문에 그간그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대사를 한 적이 없었지만 점차 마찰이 고조되면서 배신하는 장면이라 유오성의 카리스마에 눌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마지막 촬영이라 더욱 잘 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정신력도 단단히 잡아야했다. 그 결과 그 장면을 찍고 유오성 선배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며 뿌듯해 했다.우혁은 중국 상해에서 초등학교 3학년 졸업 후 고등학교 1학년까지 7년 반 동안 지내며 국제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중국어와 영어는 문제가 없다. 그게 아무래도 다른 모델 출신 배우들 보다는 강점이지 않을까 스스로 말한다. 하지만 남들이 얘기하듯 ‘작품을 잘 만나 하지만 한 번에 반짝’ 뜨는 것이 스스로도 두렵다고. 모델 출신 배우인 선배 김영광 처럼 조연부터 천천히 많은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은 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그다. 처음부터 캐릭터가 강한 역할을 맞아 이미지가 무거워지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푼수처럼 망가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뿐만 아니라 사이코, 또 완벽히 반대인 짝사랑하는 순애보같은 역할까지 아직 해보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다. 아직 연기적인 면에서는 가릴 처지도 아니라며 시켜만 주시면 뭐든지 한다고. 인터뷰 당시 드라마, 영화 가리지 않고 오디션을 보고 있어 곧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만날지 궁금했던 참. 이후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들려와 그의 또 다른 연기가 기대된다. 우혁은 캐슬소프트 꽃미남 4인방 중, 유방자 역을 맡았다. 캐슬소프트의 프로그래머 대리로 빛나는 외모와 이성적인 면모로 자신이 불의하다고 판단되면 냉철함을 잃지 않은 소신 있는 캐릭터로 직원들 사이에 존재감이 매우 높은 인물이다.그는 함께 하고 싶은 상대배우로 배우 고아성을 꼽았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많이 내려놓은 것 같지만 영화나 화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 나중에 꼭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롤모델이 따로 없다. 한 사람만을 동경하면 따라하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연기적으로 배우 박성웅의 확연히 다른 두 가지 얼굴을 닮고 싶고, 박해일의 차분한 연기 속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또한 몸동작, 동선 부분에는 류승범의 자유로운 느낌들 등 부분적으로 배우들 각 각의 특징을 닮고 싶어한다.마지막으로 그는 롱런할 수 있는 연기자로서 “많은 대중들과 함께 스텝들에게 있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로 각인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연기력, 인간성, 예의 등 어느 것이던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진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획 진행: 김희옥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의상: 슈퍼스타아이, 언피니쉬드비즈니스, 라코스테헤어: 순수 청담점 김선우 실장 메이크업: 순수 청담점 오희진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핫 패션 키워드 ‘린넨’, 시원하고 청량하게 ▶ 최다 러브콜, ‘5월 HOT 패션 아이템3’ ▶ [Star&Style] 스타일리시한 ‘데님’ 연출법 ▶ 프레시하고 쿨한 느낌의 ‘민트’ 컬러 ▶ “보여줄까 말까?” 스타들의 섹시룩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