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주란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요리불통 김구라, 초3입맛 윤상, 새신랑 박정철, 12년 자취남 손호준 등 각기 다른 네 남자가 ‘요리’를 위해 앞치마를 맸다. 5월12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tvN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가 열려 고민구PD와 백종원, 김구라, 윤상, 손호준 등이 참석했다. ‘집밥 백선생’은 요리불능 네 남자가 ‘백주부 집밥 스쿨’을 통해서 끼니해결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통해 방송천재로 거듭난 외식업계 대부 백종원이 선생님으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고민구PD는 많은 셰프들 중 백종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이 리틀 텔레비전’ 파일럿을 보게 됐다. 백종원이 마지막 엔딩에서 소감을 말하는 것을 봤는데 인간적이고, 소탈해 보이더라. 그런 모습이 매력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스터셰프코리아’ ‘한식대첩’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등 요리가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PD는 식상한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집밥 백선생’만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PD는 “다른 프로그램은 (요리) 결과물이 예쁘고 먹을 만하게 나오는데 ‘집밥 백선생’은 엉망진창이다. 산으로 간다”며 가장 먼저 다른 점을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있지만 촬영은 백선생님의 머리에서 나와 이뤄진다. 제작진은 크게 가이드라인만 잡아줄 뿐 그 안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집밥 백선생’은 셰프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요리를 향해 달려갈 때 재료가 없으면 없는 대로 편안하게 있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한다”며 “정답 없이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편안하게 가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백종원 역시 편안함을 강조했다. 그는 “‘집밥 백선생’ 출연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PD가 ‘신경 쓰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또 백종원은 현재 출연중인 ‘마리텔’과 ‘집밥 백선생’의 유사성에 대해 “두 프로그램 다 음식을 가르쳐주는 방송이라 고민했었다”며 “출발은 가르치는 걸로 시작하지만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텔’이 양방향 소통이긴 하지만 즉각적인 소통 위주라면 ‘집밥 백선생’은 그와는 또 다른 소통이다. 요리를 배우고 싶은 네 분의 캐릭터는 누군가는 될 수 있는 나의 모습이다. 내가 물어보고 싶은 내용을 대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그 내용이 ‘마리텔’과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요리불통 김구라는 “지금까지 요리에 대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녹화 때 요리를 해봤는데 요리에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 윤상이 요리를 잘할 줄 알았는데 너무 못해서 깜짝 놀랐다. 녹화를 2회까지 했는데 제가 ‘집밥 백선생’의 에이스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요리 실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상은 “저도 녹화 첫 날까지 제가 요리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리 실력이) 형편없는 줄 녹화 날 처음 알았다”며 “오히려 홀가분하다. 제일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늘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처음 방송 출연 이야기를 듣고 감사했다. 출연제의보다 평소 백선생님 프랜차이즈 식당을 자주 갔던 사람으로서 저 분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제게는 행운이었다”며 “아들에게 요리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승원의 요리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손호준은 “차승원 선배님은 만재도에서 요리를 많이 해주시며 항상 챙겨주셨다. 반대로 백선생님께서는 제가 스스로 해 먹을 수 있게 알려주셨다”며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제육볶음을 꼭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백종원과 네 남자가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갈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집밥 백선생’이 요리 프로그램으로서 어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집밥 백선생’은 19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