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주란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울지 않는 새’ 오현경과 홍아름이 극명한 선악대결을 예고했다. 4월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tvN 새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극본 여정미, 연출 김평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평중 감독과 배우 오현경, 홍아름, 강지섭, 안재민, 백승희, 김유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울지 않는 새’는 100억 보험 살인사건으로 인생의 롤모델이던 엄마가 살해되고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게 된 여자 오하늬(홍아름)가 비극의 원인이 된 탐욕스런 악녀 천미자(오현경)를 향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먼저 오현경은 극중 비극의 원인이 되는 오하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욕망의 화신 천미자로 분한다. 전작들에서 조금은 뻔뻔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오현경은 이번에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독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대급 악녀로 변신한다.오현경은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악녀가 있다. 악녀들에게는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며 “천미자 또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어릴 때 잘못 형성된 인격이 삶을 송두리 째로 바꿔놓고 본인도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악녀라고 해서 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픔이 잘못 표출되는 건데 기존 악녀들이 악을 세게 표현했다면, 저는 세지 않더라도 악녀스러울 수밖에 없는 아픔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하는 대사 톤이나 표정에서 그런 아픔들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세기만 한 악녀가 아니라 아픔도 조금은 보여줄 수 있는 악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현경과 지독한 악역으로 엮이는 오하늬 역에는 홍아름이 캐스팅됐다. 극중 오하늬는 남부러울 것 없이 사랑받고 자랐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천미자에게 복수의 칼을 가는 인물이다. 홍아름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시놉시스를 봤을 때 끌려서 선택했던 것이 제일 컸다”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고난과 역경이 있고, 눈물로 표현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오)하늬는 눈물을 참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라서 끌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극중 오현경과의 대립에 대해 “오현경 선배님께서 (생각보다) 기가 그렇게 세지 않다. 사람답다. 하지만 천미자와 오하늬의 기 싸움에서는 지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평중 감독은 “(작가에게) 현실에 기초한 사건을 가지고 ‘울지 않는 새’를 기획했다고 들었다. 95억 보험 살인 사건, 자매 살인 사건 등 남의 목숨을 빼앗아서 자기 이익을 취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사건들을 기초했다고 하더라. 사회의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현실이나 현재에 기초해서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보고 다음 회가 궁금해졌다. 연출자 입장이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궁금증이 생기더라. 나중에 보시면 굉장한 몰입도와 속도감이 있을 것이다”라며 “블록버스터급 일일연속극이라 생각하고 촬영하고 있다. 힘든 촬영이라던지 난이도가 있는 촬영들이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재밌어 하실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해 김유석은 “‘울지 않는 새’를 찍기 전부터 최고의 작품, 스태프, 배우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그것을 더 확인하는 것 같다”며 “자신 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만들 것이다. 증명해보이겠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2년 ‘노란복수초’를 통해 최고 5.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노복 신드롬을 일으켰던 여정미 작가가 다시 한 번 tvN과 손을 잡았다.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울지 않는 새’가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울지 않는 새’는 5월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40분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