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SF, "올 시즌 주인공은 바로 나!"

입력 2015-04-28 09:4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2015 시즌이 개막했다. 올해 KSF는 전남 영암과 인천 송도, 강원도 인제 서킷을 오가며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거나 팀을 옮긴 선수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한다. 낯선 이국 땅에서 수년 째 거친 레이스에 도전하는 외국 선수, 우여곡절을 겪고 서킷에 복귀한 중고 신인들 역시 2015 KSF는 레이스 커리어를 위해 중요한 기회다. 올해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전남 영암 KIC 서킷에서 만났다.▲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중군·한민관, "새 둥지에서 힘차게 날아 오를 것"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올 시즌 대대적으로 드라이버를 충원했다. 에이스 김종겸이 5월 군에 입대하면서 생긴 빈자리는 아트라스BX에서 이적한 김중군이 채운다. 레이싱 선수로서 잔뼈가 굵은 연예인 드라이버 한민관도 서한-퍼플에 새 둥지를 틀고 단발성 이슈보다 실력으로 주목받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전에서 제네시스쿠페 10클래스 5위로 경기를 마친 김중군은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20클래스에서 10대 이상의 차를 추월하며 5년 만에 시상대에 선 한민관에게 이번 개막전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김중군, 팀 이적 후 첫 경기다, 소감은"결승 성적은 많이 아쉽지만 모든 게 좋다. 겨우 내 준비도 많이 했고, 팀원들과 사이도 돈독하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젊은 팀이다. 활기가 넘치고 모두 잘해보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차 상태도 마음에 든다"-1년 만에 KSF 무대에 복귀했다. 많이 달라졌나"한 시즌 정도 다른 대회에서 활동하다 올해 KSF로 돌아왔다. 잠시 떠나 있었던 동안 선수들의 평균적인 기량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당황스러울 정도였다"-한민관, 여느 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좋은 팀을 만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가장 크다. 드라이버로 활동하면서 그 동안 목말랐던 부분을 충실하게 채워진 느낌이다. 내가 잘 달릴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팀 관계자들과 미케닉, 동료들에게 무한 감사하다. 올 시즌 챔피언 자리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겠다는자신감이 생겼다"-새 팀으로 이적하면서 성적 부담도 클텐데"(김중군)팀과 개인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성적이 안나와서 팀과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모터스포츠팬들과 팀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보여주겠다""(한민관)누구보다 내가 올해 가장 간절한 마음으로 레이싱에 임하는 선수일 것이다. 이번 시즌에 성적이 안나오면 드라이버 생활을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레이서로서 성과를 보여준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겪은 마음고생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내와 가족, 팀 식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다. 결과로 보답하겠다"▲현대레이싱팀 서승범, "잘 벼려낸 칼을 뽑았다"제네시스쿠페 20클래스 결승전을 중반까지 이끈 건 서승범이었다. 지난 2년 간 팀 이적과 건강 문제로 KSF를 떠났던 서승범은 복귀 무대에서 과감하고 감각적인 주행으로 모터스포츠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승범은 경기 막판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팀)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2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랜만에 KSF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겨우내 준비를 열심히 했다. 개막전 1위를 노렸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경기 막판에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다. 우승자 서주원 선수가 원체 잘 탔다. 긴 호흡으로 포인트 관리를 잘 해서 시즌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지난해에는 몸이 좋지 않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1시간 이상 사이클을 타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2013년에 포뮬러스쿨에서 차를 탔는데, 여기서 지금 팀 백성기 단장님과 연을 맺어 합류하게 됐다"-최근 2년 동안은 아쉬움이 많았던 걸로 안다"그렇다, 재작년에는 여러 사정으로 경주에 자주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앞서 말한대로 건강 상 문제가 있었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러시: 더 라이벌'을 수차례 반복해 보면서 빨리 경기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내 심정은 '절치부심'이란 말 그대로다. 모터스포츠 복귀를 위해 칼을 갈았다"-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데이터에 입각한 주행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감각도 좋지만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내 자신과 경주차, 코스에 대한 파악을 마치고 영리한 주행을 펼치는 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터스포츠다" ▲알앤더스(R&Ders) 이토 리나, "거친 한국 레이스에 적응 마쳤죠"알앤더스는 이번 시즌 팀챔피언스에서 팀명을 바꾸고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2013년 한국을 찾은 이토 리나(관련 기사 ▶ 이토 리나, "한국 데뷔전 무사히 마쳐 기뻐요")에게도 이번 시즌은 각별하다. 그녀가 한국 모터스포츠에 진출한지도 올해로 3년차다, 미모의 외국인 여성 드라이버로서 화제가 되는 것도 프로팀 선수로서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말해야 할 시점이다. KSF 7전 중 6전 이상 소화하기 위해 올해 일본 내 레이싱 출전도 최소화했다. 이토 리나의 개막전 성적은 14명 중 8위. 다소 아쉬운 기록이지만 경주차 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지난해보다 과감한 모습을 보여 다음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KSF에 출전한지 3년째다. 소감은"이제 막 적응한 것 같다. 스티어링휠 방향도,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한국과 일본은 정반대다. 내 페이스만 유지한다고 결과가 좋은 게 아니더라. 여러 돌발 상황, 한국만의 특수한 문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경험이 필요했다"-지난해보다 과감한 주행이 돋보였다"앞선 2년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경쟁차가 바짝 붙어오거나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면 피하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더 강하게 내가 밀어붙이려 한다. 깔끔하고 얌전하게만 차를 타선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한국에서의 모터스포츠 활동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레이스 활동을 보류하고 랠리 대회에만 참여할 계획이다. KSF에는 7번의 경기 중 6회 이상은 반드시 참가하겠다"-이번 시즌 각오는"꼭 3위 안에 들어서 시상대에 서고 싶다.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싶다는 욕심은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 모두 같다.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1등 선수와 같은 초의 기록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2015 KSF 개막전,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우승 이어져▶ 서한-퍼플 장현진,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 쏠라이트 인디고 오일기, 개인통산 100경기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