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1 2라운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GP)에서 세바스티안 페텔(페라리, 독일)이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페라리는 1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말레이시아GP가 열린 세팡 서킷은 전날 예선전에 큰 비가 내렸지만 결승 당일에는 쾌청한 날씨를 보였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선수는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영국). 해밀턴은 순조롭게 1코너를 제압하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3바퀴째에서 자우버의 마커스 에릭손이 코스를 이탈, 세이프티가 경기장에 들어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경기가 흘러갔다. 후반을 도모한 메르세데스의 두 선수는 피트인을 통해 타이어를 하드 타입으로 교환했다. 하지만 페라리의 페텔은 메르세데스를 따라가지 않고, 부드러운 미디움 타이어를 유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이 선택은 페텔의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피트 스톱으로 해밀턴의 페이스가 크게 뒤쳐졌다. 이후 해밀턴은 2위를 재탈환했지만 페텔과의 차이는 9.9초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페텔은 타이어 관리를 효과적으로 해내며, 안정된 주행을 펼쳤다. 특히 해밀턴보다 피트 스톱을 1번 덜 하는 쾌조의 경기력으로 8.5초 차이의 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로써 페텔은 지난 2013년 브라질GP 이후 통산 40승이라는 쾌거를 올렸고, 페라리 역시 2013년 스페인GP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우승자를 배출, 명문 부활을 알렸다. 2, 3위는 타이어 전략 싸움에서 한계를 노출한 해밀턴과 팀 메이트 니코 로즈버그(독일)가 차지했다.
페라리로 이적 후 첫 우승을 일궈낸 페텔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며 "레이스도 좋았고, 함께 싸워준 팀원들도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에게도, 팀에게도 정말 특별한 날"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복귀 2라운드째인 맥라렌 혼다는 초반에는 경쟁자들과 호각을 다퉜지만 기온 30도의 무더위 속에서 경주차에 문제가 계속돼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은 21바퀴, 젠슨 버튼(영국)은 41바퀴에 리타이어 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현대차, 투싼 디자인 포럼 개최▶ 쌍용차, 부품협력사 컨퍼런스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