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주란 기자] ‘꽃보다 할배’에 여신 짐꾼이 탄생했다. 새로운 짐꾼 최지우는 무뚝뚝한 꽃할배들을 무장해제 시킬수 있을까. 3월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하 ‘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가 열려 나영석 PD와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최지우 등이 참석했다. ‘꽃보다 할배’는 지난 2003년 7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꽃할배 H4와 국민 짐꾼 이서진의 유럽 배낭여행으로 시작된 배낭여행 프로젝트다. 시즌1 유럽&대만, 시즌2 스페인에 이어 네 명의 꽃할배와 이서진은 그리스로 향하게 됐다. 여기에 새로운 여자 짐꾼 최지우가 합류하며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여행지를 선정할 때 여러 가지 요소를 따지지만 그중 중요한건 선생님들의 의지다. 어쨌든 어르신들의 배낭여행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선생님들 스스로가 원하고 즐거워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고 여행지를 선택할 때 고려했던 점을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께 ‘다음에 어디 갈까요’라고 물었는데 가장 많이 나온 장소가 쿠바와 그리스였다. 여러 가지 따져본 결과 쿠바는 힘들 것 같고, 계절도 그리스가 유럽에서는 그나마 따뜻한 지역이어서 최종적으로 그리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새 멤버로 최지우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서는“최지우와 ‘삼시세끼’를 이틀 동안 같이 촬영했는데 그의 큰 장점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했다”며 “최지우는 A를 입력하면 A만 하는 사람이다. 거기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는 대한민국 1등이라고 생각한다. ‘삼시세끼’ 촬영이 끝나고 ‘최지우에게 짐꾼을 입력하면 정말 열심히 짐꾼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지우와 같이 짐꾼으로 활동하게 된 이서진은 “그동안 나영석 PD에게 제가 부릴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해달라고 했다. 제가 부릴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같은 짐꾼으로서 한명이 늘어나 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행을 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게 요리였다. 최지우 씨와 같이 하게 되면서 요리부분은 최지우씨가 도맡아 해줬다”며 “사실 남자 다섯 명이서 여행을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재밌겠느냐. 식사시간에 말도 잘 안하고 밥만 먹었는데 최지우 씨가 여자멤버로 들어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줘서 좋았다”고 최지우의 활약을 전했다. 이미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밀고 당기는 호흡으로 큰 재미를 줬던 최지우와 이서진은 이번 여행에선 어떤 케미를 선사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근 공개된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예고 영상에선 이서진이 “과소비 좀 하지 말라”며 최지우를 타박하는 모습이 공개돼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큰 재미를 예고했다. 여기에 함께 꽃할배의 식사준비를 하고 솜사탕을 나눠 먹는 등 자연스레 가까워진 모습 등 두 사람이 만들어낸 색다른 재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여행지 변경과 멤버는 추가됐지만 ‘꽃보다 할배’의 기본적인 포맷은 변함이 없다. 배낭여행이라는 상황에 맞게 정해진 예산안에서 9박10일 동안 여행을 즐긴다. 나영석 PD는 “선생님들 연세에 배낭여행을 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저 연세에도 해내는 모습, 즐기는 모습 등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낭여행 포맷을 유지하는 이유를 말했다. 네 번째 여행인 만큼 꽃할배들도 첫 여행 때보다는 좀 더 배낭여행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또한 짐꾼 이서진과 최지우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박근형은 “이서진과 최지우가 열심히 해줬다. 과거 유럽을 갔을 때 헤맸던 것이 없어서 마음 편히 따라다녔다”고 밝혔으며, 이순재는 “최지우라는 훌륭한 짐꾼이 있어 놀랬다. 많이 조사해왔더라. 저런 며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지우의 또 다른 모습을 봐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영석 PD는 “연례행사처럼 여행을 가고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꽃보다 할배’를 매년 특집으로 해주는 연속이라고 봐줬으면 좋겠다. 밥 먹고, 좋은 풍경보고, 티격태격하는 게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다. 열심히 만들 테니 편안한 마음으로 봤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편안한 방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무뚝뚝한 아들이 모시고 갔던 가족 여행에 명랑한 딸이 들어왔을 때 그 가족이 어떻게 변화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는 소녀시대 써니가 중간에 깜짝 합류했다. 써니의 등장은 ‘꽃보다 할배’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꽃할배들은 써니의 애교에 사르르 녹았으며, 그와 이별의 순간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그리스 편에서는 처음부터 최지우가 짐꾼으로 합류한다. 최지우는 무뚝뚝했던 이서진과 달리 어떻게 꽃할배들에게 다가갔을지, 또 짐꾼으로서 이서진과는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이달 27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