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대표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에 '네바퀴굴림(AWD)'이 아닌 '네바퀴조향(AWS)'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목, 코너링을 비롯한 제동력 향상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승용 AWD를 훨씬 능가하는 주행안정성을 확보, '기술의 혼다' 이미지를구현했다.
23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AWS(All Wheel Steer)'는 글자 그대로 네 바퀴 모두를 조향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려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때 앞쪽 두 바퀴뿐 아니라 뒤의 두 바퀴도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 경우 네 바퀴를 구동하면서 두 바퀴만 조향할 때보다 코너링이 보다 정교해질 수 있는 만큼 혼다로선 진보한 기술을 선택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바퀴 조향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AWS 기술을 채택한 업체는혼다 외에 포르쉐가 있다.혼다는 지난 2013년 네 바퀴 조향장치인 4WS를 세계 최초의 4륜 정밀조향 기술인 'P(Precision)-AWS'로 발전시켜 혼다 고급 브랜드 어큐라에 장착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아시아 최초로 출시한프리미엄 세단 뉴 레전드에적용했다.포르쉐는 911 GT3, 911 터보 등 새로운 포르쉐 911에 뒷바퀴 조향 시스템을 활용, 포르쉐 고유의 민첩성과 역동성을 높였다.
'P-AWS'는 뒷바퀴 좌우의 기울기를 의미하는 '토'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직선주행이나 코너링, 차선 변경, 제동 시 각 상황에 맞게 뒷바퀴 이동각을 정밀하게 조절한다. 네 바퀴 조향 기술의 기본원리는 저속에서 뒷바퀴를 앞바퀴 방향과 반대로 향하도록 설정, 회전각을 줄인다. 이를 통해 코너링에서 빠른 응답성을 발휘하고, 고속에선 앞뒤 방향을 모두 일치시켜 안정성을 높인다. 통상 앞바퀴굴림차는앞바퀴만 각도가 변해 뒷바퀴가 그대로 따라가지만 뒷바퀴에 독립적인 조향 시스템을 적용하면 민첩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해 주행감성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
핸들링 보조 시스템인 'AHA(Agile Handling Assist)'와 차체자세제어 시스템 'VSA(Vehicle Stability Assist)'도 혼다가우위를 뽐내는 기술들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차체를 제어, 조종성과 감속성능을 발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AHA는 각 바퀴의 제동력을 제어하면서 P-AWS와 긴밀하게 협조, 핸들링 성능을 높인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AHA와 P-AWD 등의 각종 기술은 조향 응답성과 안전성을 높여 운전자가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코너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며 "뉴 레전드는 기술을 추구하는 혼다의 장인정신을 담은절정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국내에 선보인뉴 레전드는 혼다의 플래그십으로, 현재 5세대에 이른다. 이전에는 없던P-AWS 외에디자인적 감각 및 주행안정성을 높인 '주얼 Eye™ LED 헤드 램프', 하이엔드로 알려진 크렐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6,480만 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혼다 대표 제품, 미국 캘리블루북 '최고의 패밀리카' 선정▶ 혼다 오딧세이, 미국서 3년 연속 최고 미니밴 선정▶ 혼다코리아, 돌아온 플래그십 세단 '뉴 레전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