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을 콘서트, 그리웠던 그들의 ‘목소리’

입력 2015-03-14 12:12
수정 2015-03-14 13:30
[bnt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노을이 선사하는 고품격 라이브 무대였다. 데뷔 13년차를 맞은 노을 멤버들의 감미로운 하모니가 온몸에 잔잔한 전율과 환희를 안겼다. 3월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발매 기념 ‘2015 노을 콘서트-목소리’가 열렸다. 약 1년만의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 노을은 이날 무대에서 ‘목소리’ ‘붙잡고도’ ‘청혼’ 등 히트곡은 물론 솔로 무대와 특별 이벤트 등을 준비해 한층 풍성한 공연을 선사했다. 블랙 수트로 깔끔하게 스타일링한 노을은 ‘보이지 않는 것들’ ‘목소리’를 선곡해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명품 발라드 무대를 마친 노을은 “해마다 공연을 하다가 작년 연말 콘서트를 안했더니 이 무대가 기다려졌다”며 “우리가 공연을 어마어마하게 좋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리더 이상곤은 “콘서트 타이틀인 ‘목소리’는 여려분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고, 우리 역시 관객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콘서트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노을은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 등 히트곡들의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에게 진한 추억과 감동을 안겼다. 이번 콘서트에서 노을은 특유의 입담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라디오 스튜디오처럼 꾸민 무대에서 멤버들은 그들의 한 곡 한 곡 사연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갔다. 상투적인 멘트가 아닌 진정성 있는 이야기에 관객들은 귀를 기울였고, 이로 인해 그들의 무대에서도 감동의 깊이가 한층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과의 소통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계단식 객석 통로를 오가며 관객들에게 깜짝 재미를 선사했다.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눈인사를 하는 등 관객들과의 교감을 통해 공연장의 열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중간 중간 화려한 개인기와 깨알 같은 멘트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였던 점은 그들의 완벽한 하모니와 가창력이었다. 네 사람 각각의 보컬적 장점들이 조화를 이뤄내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그들은 ‘하지 못한 말’ ‘어떤 말도’ ‘그리워 그리워’ 등 감성 발라드를 이어가며 관객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져줬다. 마지막으로 노을은 앙코르곡으로 ‘날개’와 록버전으로 편곡한 ‘인연’을 열창하며 서울 콘서트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2015 노을 콘서트-목소리’는 같은 장소에서 15일까지 서울 공연을 진행한 후 21일에는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장, 28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제공: YNB엔터테인먼트)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