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하면서 kt렌탈의 성장세가 얼마나 커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5일 kt렌탈에 따르면 2010년 금호렌터카와 통합법인 출범 후 매출 4,090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렌터카 보유대수 5만8,000대에서 지난해 매출 1조7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 11만4,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진 것. 이번 합병을 통해 성장폭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kt렌탈의 가장 큰 기대치는 각 분야와 연계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다. 업계는 롯데그룹이 미진출 분야였던 렌터카 업계에 선두로 뛰어들며 기존 사업을 토대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텔, 금융, 유통망 등을 활용한 다양한 청사진이 나오고 있는 것.먼저 인수사인 롯데호텔은 관광객, 렌터카 이용자 대상의 연계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수요가 늘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은 렌터카 운영에 전반적인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kt렌탈이 보유한 차는 11만4,000여대 규모로 법인 차와 함께 운영비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수요 증가 흐름을 보이는 장기 대여와 리스 상품이 마련되면 시너지는 배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롯데마트 및 백화점, 롯데하이마트는 렌터카와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2015년3월 기준) 전국엔 롯데마트 55곳, 롯데백화점 32곳, 롯데아울렛 14곳, 롯데하이마트 437곳이 분포돼 있다. 주차장 일부 제공을 통해 자체적으로도 대여 장소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신용등급 상향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재계 5위 그룹에 인수됨으로써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재검토가 예정된 것. kt렌탈의 현재 등급은 'A+'로, 'AA-'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 kt렌탈은 지난해 kt의 지원이 어렵게 되면서 강등된 바 있다.한편,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는 1조200억원에 kt렌탈을 매수했다. 인수방식은 kt 보유 지분 58%와 기타 재무적 투자자들의 42%를 포함한 100% 인수다. kt렌탈을 떠나보낸 kt는 이번 매각이 통신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매각금액은 기존 서비스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확보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제주도 車 영업사원, "전기차를 잡아라"▶ 호텔롯데, 1조200억원에 kt렌탈 인수▶ 작지만 큰 도전, 국내 최초 EV 로드스터 나온다▶ 르노삼성, '기술+감성' 프리미엄 SUV 앞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