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슬기 기자] 시청률 저조와 함께 프로그램 폐지설이 돌고 있는 ‘투명인간’이 새롭게 단장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과연 새로운 콘셉트로 얼어 붙어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3월6일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 석포리에서 KBS2 ‘투명인간’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범수, 하하, 권경일 CP 등이 참석했다.
‘투명인간’은 고되고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의 일터에 찾아가 그들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고,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MC 강호동을 비롯해 하하, 김범수, 정태호, 강남, 육성재가 각기 다른 매력과 에너지로 수요일 밤을 찾아간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경일 CP는 갑자기 바뀐 콘셉트에 대해 “갑자기 바뀐 게 아니다”라며 “노동자들과 함께 일을 하는 콘셉트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이야기를 계속했던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롭게 단장한 ‘투명인간’은 직업체험이라기 보다는 낮에는 함께 노동을 하고, 저녁에는 같이 회식을 하는 모습들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그래서 첫 촬영이 가마솥 회사였다. 거기서 만든 ‘투명인간’ 가마솥을 가지고 앞으로 찾아갈 많은 회사들에서 직원들과 같이 밥을 해 먹을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시청률 저조한 것과 관련해 권경일 CP는 “‘투명인간’ 콘셉트 자체가 ‘웃음’보다는 직장인들과의 공감이다. 그런데 사무직인 사람들은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더라”며 “앞으로는 육체 근로자 분들하고 함께 일을 함으로서 공감을 하고, 살을 부대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바쁜 멤버들을 대신해 하하와 김범수만 참석했다. 김범수는 새롭게 바뀐 콘셉트와 관련해 “사무직 회사를 많이 다녔다보니, 화이트 컬러 근로자분들의 특성이 파악이 됐다. 요즘은 블루컬러 근로자분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블루 컬러 근로자분들과 일 하다보니 이분들에게만 있는 애환이 있더라.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면 ‘이런 걸 언제 느껴 보겠나’싶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하하는 “우리 멤버들이 일을 대체로 다 잘한다. 콘셉트 바뀌고 첫 현장이 가마솥 만드는 곳이었는데, 다들 처음에 성공 못한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마솥을 만들려면 5개월 정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가 몸 쓰는 걸 잘하다 보니 성공한 것 같다”며 “역시 몸 쓰는 건 호동이 형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는 “지금은 멘트 보다는 몸으로 뛰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호동이 형은 진짜 노동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프로그램 폐지설과 관련해 김범수는 “저희가 폐차장에 오는 건데, 폐지로 잘못 말하신 것 같다”며 능청스럽게 답변했다.
하하는 “저희는 항상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또 콘셉트가 바뀔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다른 프로그램들도 그랬고,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근로자분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회식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투명인간’은 새로운 단장을 마치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기존에 사무실을 찾아가 직원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들과 함께 일을 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애환을 나눌 예정. 제작진은 그 공감과 애환의 장치로 ‘회식’을 선택했다.
권경일 CP에 따르면 새롭게 단장한 ‘투명인간’은 웃음보다는 같이 노동을 하고 고생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했다. 직장과 고생이 합쳐진 이번 ‘투명인간’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새로 단장한 KBS2 ‘투명인간’은 직장인들이 직접 발로 뛰고 있는 현장 속에서 함께 체험에 나설 예정이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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