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균상, “이종석과의 브로맨스? 원래 친했던 사이, 든든한 조언자”

입력 2015-03-03 17:04
[정한아 기자] 세련된 아웃핏으로 스튜디오를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그에게 모두의 시선이 고정됐다. 한참을 올려다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작은 얼굴, 3~4명은 끌어 안아도 끄떡없을 넓은 어깨는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스튜디오 가득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선한 미소를 짓는 그는 드라마 ‘피노키오’를 통해 핫 배우 대열에 합류한 배우 윤균상이다. 연기력은 두말할 것 없고 프로포션 또한 이렇게 완벽한 그가 어떻게 세상의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독보적인 마스크와 감성적인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흠뻑 적신 그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뜨거운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런 그가 bnt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신념,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Q 2012년 드라마 ‘신의’로 데뷔해 영화 ‘노브레이싱’ 등에 출연하며 단 네 작품 만에 떠오르는 핫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인기를 실감하나?인기를 실감 못 한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가족이다. 부모님이나 동생이 전화 와서 "사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 그게 가장 뿌듯하고 와 닿는다.Q 피노키오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어려운 역할을 맡았는데 어렵지 않았나?선과 악이 공존한다고들 하는데 재명이는 극명한 선이다. 아주 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보통 경험을 통해 연기한다고 하지 않나. 재명이와 같은 감정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하는 동안 그 감정을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웠다.Q 연기력만큼 화제가 된 것이 이종석과의 ‘케미’다. 실제 분위기는 어땠나?종석이랑은 노브레싱에서 처음 만나 굉장히 친해졌다. 이 작품에서 만나게 돼 놀랐지만 파트너로 종석이를 만나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를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친구였고 긴장을 하지 않게 도와줬다. 연기로는 나보다 훨씬 베테랑이고 선배이다 보니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어서 그것이 가장 좋았다.Q 이종석 외에 친해진 배우가 있을 것 같다.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재명이가 철저히 혼자였다. 종석이는 원래 친했지만 다른 배우들은 만날 수가 없으니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그게 너무 아쉽다. Q 모델 출신이라고 들었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이유가 궁금하다.모델 출신이라고 하기가 민망하다. 되게 짧게 했다. 컬렉션을 3번 했으니까 1년 반 정도 하고 군대에 갔다. 그때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고 군대라는 큰 벽이 있었다.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군대에 지원해 곧바로 다녀왔고 제대 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Q 학창시절 지금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고?지금과는 완전히 달랐다. 몸무게가 100kg 넘는 거구였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 내성적이고 자신감도 없었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내가 무엇을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살을 뺐다. 내가 외형이 바뀌면 사람을 대할 때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다이어트를 했던 것 같다. 단기간에 몸무게를 확 줄여서 거의 거식증까지 왔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몸무게가 빠져서 요요는 없다. Q 평소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완전 집돌이다. 취미도 없고 특기도 없는 사람이다. 진짜 집에서 잘 먹고 잘 쉬고 드라마, 영화를 본다. 그러다 너무 답답하면 나가서 귀에 이어폰 꽂고 한강을 걷기도 한다.Q SNS를 통해서 보면 애교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특히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보면 평소에도 애교가 많을 것 같은데?(웃음) 내가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니다. SNS나 팬 카페에 팬분들이 애교 있게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나도 이렇게 해주는 게 어렵나?’ 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팬분들에게 맞춰 답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못하니까 글로라도 하니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신다.Q 다음 작품에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친구들과의 진한 우정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재명이를 하고 나니 말랑말랑한 로코도 해보고 싶어졌다.Q 혹시 로맨스 드라마를 찍게 된다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가 있나?내가 연기경력이 많지도 않지만 여배우랑 함께한 적이 없다. 편하게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어떤 여배우랑 하면 좋을지 생각이 잘 안 든다. 하지만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게 '내 머릿속의 지우개'다. 정우성 선배님도 너무나 멋있었지만 손예진 선배님이 정말 예뻤다. 깊게 사랑하는 이야기였지 않나. 내용도 훌륭했고 저런 느낌의 배우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이상형은?외모적으로는 모르겠다. 같이 있으면 애교가 많지 않더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힘이 들 때 보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 이였으면 좋겠다. 반면 예의 없는 여자는 싫다. 식당만 가도 예의가 없는 분들이 있다. 일하시는 분들에게 함부로 한다거나 요즘 말로 갑질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모습은 정말 좋지 않다. Q 윤균상의 기사를 보면 꼭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롤모델 박해일.박해일 선배님을 롤모델로 꼽고 있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해도 선배님은 박해일이다. 그렇지만 어떤 것을 봐도 지루하지 않고 전부 다르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특색 있는 배우가 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박해일 선배님의 마스크를 보면 굉장히 묘하다.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서늘한 이미지가 있다. 여러 이미지가 공존하는 마스크, 그게 정말 좋다.Q 만약 작품에서 박해일과 만난다면 어떤 장르와 역할이고 싶나?코미디 가족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그런 거 있지 않나. 철없고 겉멋 든 동생과 되게 짖궂고 능력 없는 형과의 좌충우돌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그렇지만 마지막은 가족애를 그리는 그런 이야기였으면 한다.Q 그렇다면 박해일의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역할을 꼽는다면?연애의 목적. 그 영화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본 사람이 절대 한 번만 보지는 않았을 거다. 선배님이 그 연기를 할 때 나이가 20대 후반이었다. 지금 내 나잇대쯤 된다. 그거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나는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박해일 선배님이 원래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굉장히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그런데 괴물이나 살인의 추억, 은교를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벼움과 무거움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연기의 폭이 정말 멋있다.Q 스스로 생각하는 연기자로서의 강점이 있을 것 같다.눈이랑 눈썹인 것 같다. 눈이 뚜렷하게 크지 않은데 쌍꺼풀 없이 찢어진 눈 때문에 무표정하게 있으면 냉소적이고 삐뚤어져 보일 수 있다. 웃으면 또 깨끗해 보이고 밝아 보여 좋은 것 같다.Q 빨리 다음 작품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로 찾아뵐 것 같다. 이것도 기자 이야기다. 박보영, 정재영 선배님과 함께하게 됐는데 이 작품에서 우지한 이라는 톱스타 역할을 맡았다. 기자들과의 다양한 해프닝을 담고 있다.Q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앞으로 주연이 될 수도 있고 조연이 될 수도 있다. 몇 개의 작품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오는 작품을 봤을 때 사람들이 "와 윤균상 그 배우 잘하더라", "저 배우 누구야?"라고 할 수 있는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 큰 욕심이지만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기획 진행: 정한아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수린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의상: 슈퍼스타아이, 머시따, 소윙바운더리스슈즈: 슈퍼스타아이, 팀버랜드, 아디다스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이태은 디자이너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강여진 실장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행사장을 찾은 ★들의 스타일 보고서 ▶ Coming up! 콜라보레이션 활짝 피었습니다 ▶ 밸런타인데이, ‘썸남’ 사로잡는 데이트룩은? ▶ “올 봄엔 트렌치코트, 너로 정했어!” ▶ 트렌디한 남자들의 스테디셀러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