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 6인의 열띤 토크쇼, 잠든 뇌를 깨워라(종합)

입력 2015-02-26 17:16
[bnt뉴스 최주란 기자] 평소에 고민해본 적 없을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질문들. 같은 상황, 같은 문제지만 6명의 ‘뇌섹남’들은 그들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정답을 제시한다. 2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빌딩에서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이하 ‘뇌섹남’)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근찬PD를 비롯해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타일러 라쉬, 이장원, 랩몬스터 등이 참석했다. ‘뇌섹남’은 독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섯 뇌섹남들이 고퀄리티 문제들을 두고 열띤 토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KBS, 조선일보, YTN 언론고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전현무를 비롯해 고교시절 전교 1등은 물론 공대에서도 상위 10% 안에 든 수재 하석진, 영국 명문 사립고 출신의 엘리트 배우 김지석, 1% 천재들만 들어간다는 카이스트 박사님 페퍼톤스 이장원, 세계 대학 랭킹 10위를 자랑하는 미국 명문 시카고대 출신 타일러 라쉬, IQ 148, 모위수능 상위 1% 성적을 자랑하는 신흥 브레인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까지 여섯 명의 남자가 뇌섹남으로 출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근찬 PD는 “섭외과정에서 출연진 모두 ‘다들 똑똑한데 제가 바보가 되면 어떻게 해요’라는 말을 했었다. 뇌섹남은 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 논리에 대한 밑받침과 근거를 들면 뇌섹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뇌섹남을 정의했다. ‘뇌섹남’은 뇌가 섹시한 남자의 줄임말. 화려한 스펙을 가진 여섯 뇌섹남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문제 난이도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이근찬PD는 “문제 난이도는 제작진과 전문적으로 문제를 뽑아주시는 위원회를 따로 마련했다”며 “여섯 남자들이 많은 얘기가 나올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문제에 집중하다보니 예능으로서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문제점에 대해 “퀴즈프로가 아닌 예능이기 때문에 문제만 풀면 재미없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 어떤 문제를 뽑을지 제일 많이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제가 던져졌을 때 출연진들이 재밌게 풀 수 있어야하고, 그걸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문제를 찾고 있다. 한 시간 방송이면 문제가 3, 4개 정도 나간다. 일반인들과 달리 이분들의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뇌섹남’은 사전 대본 없이 녹화 당일 출연진들에게 얼토당토않은 문제를 끊임없이 던져주며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한다. 전현무는 대본이 없는 것에 대해 “방송을 여러 번 해봤지만 MC에게 대본을 안주는 프로그램은 처음 봤다”고 불안함을 토로했다. 그는 “언질을 주면 똑똑한 척 연기라도 할 텐데 오자마자 문제를 풀게 하니까 녹화 초반에는 힘들었다.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온다. 대본도 안주니 제대로 된 리얼리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현무와 김지석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제작발표회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가장 견제되는 대상으로 이장원을 꼽으며 “허당이지만 의외의 독창적인 답변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만한 사람으로 김지석을 언급하며 “왜 우리 프로에 왔는지 모를 정도다. 예전 경력을 확인해 봐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그를 저격했다. 하지만 이내 “믿고 의지하는 친구”라며 친밀감을 표현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줬듯 전현무와 김지석은 방송에서 귀여운 ‘허당 형제’를 결성, 서로 실랑이를 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두 사람은 초반부터 달달한 남남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석과 더불어 랩몬스터, 이장원, 하석진은 토크쇼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을 하며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랩몬스터는 IQ 148답게 다른 출연자들에게 제시된 문제까지 술술 정답을 맞추며 뇌몬스터로 부상, 존재감을 폭발시켰다는 전언이다. 랩몬스터는 “(형들이) 센스 넘치는 분들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뭘 모르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예능이 처음이어서 저 스스로 솔직해지려고 했다. 아이돌이라고 이미지 관리하기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그렇게 녹화하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장원은 유희열의 극찬을 등에 업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유희열은 “이장원은 정말 독특하고, 모 아니면 도다. (예능감) 터지면 정말 크게 될 사람이다. 음악만 하기엔 아까운 똑똑한 친구”라며 이장원을 올해의 예능기대주로 꼽기도 했다. 이날 이장원은 “유희열씨께 많이 여쭤보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무리하지 마라’ ‘예능이라고 해서 잘하려고 하지 마라’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상 와서 문제를 풀게 시키니까 맞히고 싶었다. 똑똑하다고 불려 와서 못 맞히면 창피하니까 맞추고 싶어지더라. 초반엔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조금씩 내가 맞출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머리를 쓰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시청자와 같이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뇌섹남들은 같은 상황, 같은 문제에서 그들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정답을 제시할 것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그들의 생각을 관찰하는 것은 물론,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어느새 두뇌를 풀가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뇌섹시대-문제적남자’는 오늘(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