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티볼리의 첫 달 성적이 호조를 이루면서 생산량이계약을따라가지 못하는 등소비자들의 출고 대기도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기 기간을 최소화하려면 쌍용차 공장이 위치한 평택 인근 영업소에 가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10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월 티볼리는 내수에서 총 2,312대가 판매됐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총 7,700대 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티볼리를 계약하면 인도까지 최소 한 달 반에서 두 달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영업소마다먼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비밀(?) 판촉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티볼리를 생산하는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의 한 영업소는 "공장과 가까워 물량을 다른 영업소보다 앞 당겨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며 "빠르면 한 달 안에 인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으로 판촉에 나서는 중이다.그러나쌍용차 관계자는 "영업사원 개인에 의한 출고 순서를 앞당겨 주는 것일 수 있다"며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출고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현재 티볼리의 하루 계약 대수는 200여대, 평택공장의 티볼리 하루 생산 대수는약 100여대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공장 조립1라인은 티볼리뿐 아니라 코란도C까지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생산 직원들은 잔업과 주말 특근까지 하고 있지만 출고적체 해소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티볼리 인기의 한 단면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쌍용차로선 경쟁사 신차가 나오기 전최대한 출고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에서가벼운 사안은 아니다.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3만8,500대로 제시했지만지금과 같은 생산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 게다가 경쟁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초반 판매량에 집중하지 않으면 물량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하루빨리 생산 대수 확대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티볼리 초반 인기가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전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쌍용차 티볼리, 아반떼 흔들었나▶ 현대차 아반떼 후속, 변속기 호환 문제 있나?▶ BMW드라이빙센터, 원칙이냐 안전이냐▶ [르포]포르쉐와 함께 춤을, 윈터 퍼포먼스 드라이브